부동산 경기 침체에···3대 디벨로퍼 실적 모두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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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경기 침체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해 국내 3대 디벨로퍼 실적이 모두 뒷걸음질쳤다.
엠디엠의 지난해 매출액은 6069억 원, 영업이익은 1754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53%, 영업이익은 58% 뒷걸음질쳤다.
3사의 실적이 회복되려면 결국 분양 시장 등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야 하는데 이들 시행사가 지난해와 올해 진행한 사업장 가운데 상당한 사업장에서 미분양이 누적돼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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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네트웍스만 매출 1조대 유지
신영·엠디엠 '1조 클럽'서 탈락
분양 저조·PF 부실 등 악재에
올 실적 개선 기대도 어려울듯
부동산 시장 경기 침체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해 국내 3대 디벨로퍼 실적이 모두 뒷걸음질쳤다. 매출액 1위인 DS네트웍스를 제외한 신영·엠디엠 2곳은 ‘1조 클럽’ 타이틀을 반납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대 디벨로퍼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급감했다. 3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합계는 각각 2조 6563억 원, 33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6%, 48.1% 감소했다.
매출 1위인 DS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 1조 2443억 원, 영업이익 1136억 원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16.4% 줄었다.
신영은 지난해 매출액이 8051억 원, 영업이익은 4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7%, 49.6% 감소했다. 신영은 2021년에 매출액 1조 1140억 원, 영업이익 959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영업이익은 거의 반 토막이 난 셈이다.
엠디엠(플러스)은 3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엠디엠의 지난해 매출액은 6069억 원, 영업이익은 1754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53%, 영업이익은 58%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신영에 매출액 2위 자리까지 내줬다. 다만 영업이익은 3사 중 엠디엠이 가장 높다.
대형 디벨로퍼 3사의 실적 부진은 올해에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으로 금융 조달 비용이 커졌을 뿐 아니라 원자재 값 폭등으로 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미분양이 쌓이면서 분양 사업 등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PF 부실 악화를 우려한 금융 당국의 선제적 대출 리스크 관리로 신규 사업은커녕 기존 사업도 연기되는 상황이다.
3사의 실적이 회복되려면 결국 분양 시장 등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야 하는데 이들 시행사가 지난해와 올해 진행한 사업장 가운데 상당한 사업장에서 미분양이 누적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형 디벨로퍼 3사들은 각자 위기 대응 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DS네트웍스는 조직 개편을 통해 리스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주력해왔으며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서울 동소문동, 부산 온천동 등 소규모 사업장을 매각한다. 신규 해외 프로젝트도 가동한다. DS네트웍스는 디벨로퍼 중 국내 최초로 필리핀 보홀에 리조트를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은 미분양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임대 후 분양’ 방식을 택했다. 서울 여의도 MBC가 위치해 있던 부지를 매입해 개발하고 있는 고급 주거·상업 단지인 ‘브라이튼 여의도’를 ‘4년 단기 민간임대’ 후 분양 전환할 예정이다.
엠디엠은 미분양이 대거 발생한 경기도 파주시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 등의 사업장에서 파격적인 할인 분양에 나서는 것은 물론 3일부터 1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전용면적 84㎡ 기준 공급가가 12억 원으로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있지만 GTX-A 용인역 등 교통 요충지와 인접하다는 점을 적극 알리면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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