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융위-국제신평사 만났다…“주가조작·PF 긴급점검”

최훈길 2023. 5. 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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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만나 고위급 협의에 나섰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조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비롯한 최근 금융시장 현안, 금융당국의 리스크 대응이 논의됐다.

앞서 S&P 협의단은 작년 9월 방한해 금융위, 기재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과 연례 협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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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위원장-S&P 국가신용등급 아태 총괄 고위급 면담
작년 연례협의 후 최근 금융리스크 관련 전반적 논의
韓정부 리스크 대응도 검토, 하반기 신용등급에 반영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위원회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만나 고위급 협의에 나섰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조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비롯한 최근 금융시장 현안, 금융당국의 리스크 대응이 논의됐다. 논의 결과는 올해 발표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반영된다.

2일 S&P, 금융위,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베라 채플린 국가신용등급 아태지역 총괄, 킴엥 탄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신용등급팀 상무 등 S&P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이번 면담은 이날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한 S&P가 금융위와의 면담을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사진=이데일리DB)
앞서 S&P 협의단은 작년 9월 방한해 금융위, 기재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과 연례 협의를 가졌다. 당시 연례 협의에서는 부문별 동향·전망 및 정책 대응, 윤석열정부의 핵심 정책 방향 등이 다뤄졌다. 당시 S&P 협의단은 글로벌 금리 인상 가속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가계부채 부담 증가 등 금융 리스크에 대해 질의하기도 했다.

이번 면담은 연례 협의 이후 최근 발생한 금융 리스크 등을 살펴보고 정부의 대응을 공유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작년에도 레고랜드 사태 직후 한 신용평가사가 방한해 정부와 관련 긴급 논의를 한 바 있다. 한 관계자는 “이번에는 시장 전망, 부동산 PF·주가조작 사건 등 금융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면담에 앞서 초유의 주가조작 사건으로 증시가 출렁이면서 증시 리스크가 커졌다. 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로 8개 종목(삼천리(004690), 서울가스(017390), 대성홀딩스(016710), 세방(004360), 다올투자증권(030210), 하림지주(003380), 다우데이타(032190), 선광(003100))의 시가총액이 나흘 새 8조원 넘게 증발했다. 이와 관련해 다른 관계자는 “이번 면담은 한국 정부가 특정 리스크에 대한 대응이 신속했는지, 정부의 대응 체계가 적절했는지 등을 점검한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논의 결과는 앞으로 발표되는 국가신용등급에 반영될 예정이다. S&P는 현재 한국의 신용등급·전망을 2016년부터 ‘AA·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앞서 피치는 지난 3월 발표에서 국가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각각 유지했다. 정부 관계자는 “무디스는 5~6월에, S&P는 올해 하반기에 국가신용등급·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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