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끝 샅바싸움 시작…노동계 "1만2천원"에 경영계 되치기

우형준 기자 2023. 5. 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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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 시작했습니다.

최대 관심사는 최저임금이 과연 1만원을 넘을 것이냐인데요.

경영계는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세종청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형준 기자, 지난번 회의 파행에 이어 이번에도 진통을 겪었다고요?

[기자]

회의 시작에 앞서 노동계는 권순원 공익위원의 사퇴와 박준석 위원장의 첫 전원회의 파행을 공식사과를 요청하는 등 날을 세웠습니다.

첫 회의는 지난달 18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노동계가 공익위원 간사인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의 사퇴를 요구하며 장내 시위를 벌여 시작도 못 한 채 무산된 바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최저임금위 회의에서 권 위원장이 졸속 심사를 주도했기 때문에 공정한 논의가 이뤄질 수 없다며 사퇴를 요구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권 위원은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퇴를 거부했고, 박준석 위원장 역시 "사과할 것이 없다"고 하면서 고성이 오가는 등 팽팽한 긴장감 속에 첫 상견례를 시작했습니다.

[앵커]

이제 신경전이 본격화됐네요?

[기자]

양대노총은 올해보다 24.7% 높은 만 2천원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물가가 크게 올라 실질임금이 낮아진 것을 주된 이유로 삼았습니다.

그동안 말을 아끼던 경영계도 공식 입장을 내놨는데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최저임금은 계속 인상돼 왔고, 소상공인들과 중소영세 사업자들은 거의 한계 상황에 다 달았다며 현행 유지를 주장했습니다.

최저임금위는 최저임금 수준을 의결해 다음 달 말까지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합니다.

최저임금 고시 시한이 매년 8월 5일까지라 늦어도 7월 중순까지 심의를 마쳐야 하는데 진통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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