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韓 경제 소비회복세 바탕, 하반기 회복세 가시화"

용윤신 기자 2023. 5. 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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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제26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페이드인 캐피탈 재원 구조 논의 적극 참여"

[인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열린 '26회 아세안+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02.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용윤신 한재혁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한국 경제가 소비 회복세 등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으며 하반기로 가면서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제26차 아세안(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한국 정부가 물가안정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는 가운데 거시경제 안정적 관리, 민생경제 회복, 수출 및 내수 활성화를 통해 경기 회복을 촉진하고 있다.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노동·교육·연금 등 구조개혁을 통한 생산성 확대, 재정준칙 도입을 통한 재정건전성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세안+3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계기로 역내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1999년 출범했다. 올해 회의의 공동의장국은 아세안 측에서는 인도네시아가, 한·중·일 3국 중에서는 일본이 맡았다. 회의에는 아세안 및 한중일 12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팬데믹의 영향에도 지난해 아세안+3 경제는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물가 상승세도 다른 지역에 비해 전반적으로 억제됐다고 평가했다.

회원국들은 긴축적 금융 여건과 공급망 교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기 하방 요인에 대해 경계를 지속해야 하나, 향후 역내 경제는 국내 수요에 힘입은 경제 회복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원국들은 팬데믹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코로나 관련 대응 조치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데 공감했다. 무역과 투자, 공급망 등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팬데믹 이후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 봤다. 회원국들은 자유롭고, 개방적이고, 비차별적인 규칙을 기반으로 하는 다자간 무역 시스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인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한·중·일 및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2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열린 '26회 아세안+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02. photo@newsis.com


회원국들은 세계와 지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역 금융안전망 강화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신규 대출프로그램의 도입과 재원구조에 대한 논의를 환영했다.

CMIM은 역내 회원국 위기시 유동성 지원을 위한 총 2400억 달러 규모의 다자간 통화스왑이다. 우리나라 분담분은 384억 달러(분담비율 16%)에 수준이다.

향후 회원국들은 팬데믹이나 자연재해 등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이 있는 경우 자금을 지원하는 '신속 금융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요건과 절차를 마련할 예정이다. 실제 자금 납입없이 자금지원을 약정하는 방식과 달리 각국이 자본금을 납입하는 등 기금을 조성해 평시에 자금을 조달하고 위기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직접 출자를 통해 기금을 조성하는 페이드인 캐피탈(paid-in capital) 방식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CMIM의 자금이용에 적용되는 가산금리를 재검토하는 논의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지역 금융안전망의 실효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보다 확실한 재원이 필요하다"며 "한국이 향후 페이드인 캐피탈 등 재원 구조 논의에 적극 참여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회원국들은 AMRO와 관련해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12월 수립된 AMRO의 장기 전략인 '전략방향 2030'의 충실한 이행과 함께 역내 거시경제 동향 점검, CMIM 운영 지원, 회원국 기술지원 제공 등 핵심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회원국들은 역내 채권시장 발전을 위한 2023-2026년 중기 로드맵을 승인했다. 아세안+3 미래과제 작업반들의 그간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한편, 향후 지속적인 진전을 이룰 것을 당부했다.

[인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한·중·일 및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2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열린 '26회 아세안+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02. photo@newsis.com

한편 내년 제27차 아세안+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한국과 라오스가 공동의장국으로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nyon@newsis.com,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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