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박광온 첫 상견례, 쟁점현안 언급 피해…여야 대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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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선출된 여야 원내대표가 2일 처음 머리를 맞댔다.
양측 모두 '의회 정치 복원'이 필요하다는 점은 동의하면서도 쟁점 현안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여야 모두 앙금이 가득한 상황에서 첫 상견례 자리부터 쟁점 법안을 꺼내들며 충돌할 경우 향후 협상의 여지 조차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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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법안 등 충돌 지점에 대한 논의는 없어
(서울=뉴스1) 김정률 이서영 신윤하 기자 = 새로 선출된 여야 원내대표가 2일 처음 머리를 맞댔다. 양측 모두 '의회 정치 복원'이 필요하다는 점은 동의하면서도 쟁점 현안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지난달 28일 박 원내대표가 선출된 이후 첫 상견례 자리다.
양측은 이날 회동에서 덕담을 주고받았다. 윤 원내대표는 "민생을 챙기고 국익을 챙기는 정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여야 협치의 조건은 없다"며 "21대 국회 마지막 1년이라도 국민께 희망과 신뢰를 드리는 성숙한 국회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에 우선하고 정치를 복원하는 중요 과제는 긴밀히 협의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국민과 함께 소통한다면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다"고 화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공통 공약 가운데 쟁점이 없는 것부터 합의해서 법안을 만들어 처리하는 가운데 그 과정에서 신뢰가 생길 것"이라며 "그것이 더 큰 협상이나 협의로 나아갈 토대가 될 것이라 생각하는데 윤 원내대표가 화답해 줘서 정말 감사한다"고 말했다.
양측의 이런 발언은 일단 새 원내지도부 간 허니문 기간 충돌은 피하는 한편, 큰 틀에서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5월 임시국회 최대 난관으로 떠오른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으로 불리는 방송법 개정안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동 후 브리핑에서 "그동안 논의된 무쟁점 대선 공약에 대해 여야 수석부대표들이 모여 논의해 처리할 부분을 협의하자고 했다"며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나온 법안들도 신속하게 처리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구체적인 쟁점 법안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오늘이나 내일부터 (원내수석부대표들이) 협의를 시작해서 가깝게는 국회 일정부터 여야가 같이 할 일에 대해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사기 특별법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내용은 얘기하지 못했다. 앞으로 원내수석부대표들이 협의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양측이 이런 원론적 입장만 반복한 것은 지난 4월 임시국회 당시 민주당이 간호법 제정안 및 쌍특검법(50억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강행한 데 따른 여파가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앙금이 가득한 상황에서 첫 상견례 자리부터 쟁점 법안을 꺼내들며 충돌할 경우 향후 협상의 여지 조차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쟁점 법안의 강행처리를, 국민의힘은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5월 임시국회에서도 여야간 대치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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