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큰 별’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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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이 지난달 3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JW그룹은 이 명예회장이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 중 지난달 29일 병세가 급격히 악화했으며 다음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2일 밝혔다.
이 명예회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93년 제14대 한국제약협회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이 명예회장은 2015년 중외제약 회장과 JW홀딩스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놓으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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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송응철 기자)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이 지난달 3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JW그룹은 이 명예회장이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 중 지난달 29일 병세가 급격히 악화했으며 다음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2일 밝혔다.
이 명예회장은 '약다운 약'으로 국민 건강을 지킨다는 '제약보국' 실현에 앞장섰다. 1966년부터 회사의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그는 1969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합성 항생제 '리지노마이신'을 개발했다. 또 1974년에는 당시 페니실린 계열 최신 항생제인 피밤피실린 합성까지 성공시키며 국내 감염병 관리 체계의 기초를 마련했다. 이 명예회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93년 제14대 한국제약협회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특히 고인은 중외제약을 국내 수액산업 분야 최정상에 올려놓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과거 수액은 높은 원가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제품이었다. 그러나 생명 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과감한 투자를 계속한 결과 중외제약은 2019년 아시아 제약사 최초로 유럽 시장에 영양수액제를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이 명예회장은 1975년 중외제약 사장 취임 이후 연구·개발(R&D)를 통한 신약 개발에 주력했다. 그 결과 1983년에는 중앙연구소를 설립, 신약 개발에 매진한 끝에 2001년 국내 최초로 임상 3상을 통과한 항생제인 '큐록신'의 허가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섰다. 이 명예회장은 2011년 사재 200억원을 출연해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을 설립해 봉사활동과 기초과학자 주거비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다.
또 2013년에는 '성천상'을 제정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술을 펼치는 의료인들을 발굴해 수상해 왔으며, 2015년부터는 국내 최초 기업 주최 장애인 미술 공모전인 'JW아트어워드'를 통해 장애 예술인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2015년 중외제약 회장과 JW홀딩스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놓으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유족으로 아내 홍임선씨와 아들 이경하 JW그룹 회장, 이동하씨, 이정하씨, 딸 이진하씨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 신촌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은 5월3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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