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박광온 여야 원내대표 첫 회동…의회정치 복원 기대

김재민 기자 2023. 5. 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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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공통공약’ 중 무쟁점 법안 신속 처리 공감대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협의 등 여야 협상 본격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왼쪽)와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일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다. 박 원내대표가 당선 인사차 방문했다. 연합뉴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원내사령탑에 오른 국민의힘 윤재옥·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일 첫 회동을 갖고 여야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의회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제시한 공약 가운데 쟁점이 없는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다.

지난달 28일 원내대표로 선출된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나흘 만인 이날 오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회의실로 윤재옥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윤 원내대표는 먼저, 박 원내대표가 취임 직후 “여야의 대선 공통 공약 130여 개 중 쟁점 없는 법안부터 합의 처리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하겠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공감을 표시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생을 챙기고 국익을 챙기는 정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여야 협치의 조건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민생 우선, 정치 복원, 무쟁점 법안 우선 처리, 통합을 위한 외연 확장 경쟁 등 (박 원내대표의) 메시지 하나 하나에 공감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주 만나고 소통하면서 다름을 조정하고 의회 정치를 복원하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1대 국회 마지막 1년이라도 국민들에게 희망과 신뢰를 드리는 성숙한 국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원내대표 말씀처럼 민생 우선, 정치 복원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긴밀하게 협의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국민과 소통한다면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국민 신뢰는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것이 윤 원내대표와 저의 중요한 과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때 (여야) 공통공약 가운데 쟁점 없는 부분부터 협의해 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신뢰가 생길 것이란 느낌을 가졌는데 윤 원내대표가 제 말에 화답해줘 정말로 감사하다”며 “외연 확장 경쟁, 잘하기 경쟁을 통해 국민들에게 한발짝 다가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여야는 이날 원내지도부간 첫 회동을 계기로 이날부터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협의와 함께 우선 처리할 ‘비쟁점 법안’을 고르는 작업에 착수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이상우 기자 jesus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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