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구매대행 카페서 ‘먹튀’…피해자 300명 넘어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2023. 5. 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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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수 40만 명에 육박하는 네이버 1위 명품 구매대행 카페에서 판매자가 물건을 보내주지 않은 채 돈만 챙긴 이른바 '먹튀' 사기가 잇따라 발생했다.

구매대행 판매자 A 씨에게 물건을 받지 못했다는 피해 글이 지난 3월부터 해당 카페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피해자인 30대 여성 B 씨는 백화점에 가지 않고도 클릭 한 번으로 명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2년 전부터 이 카페를 자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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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사기 피해가 발생한 네이버 한 구매대행 카페. YTN보도화면 갈무리.
회원 수 40만 명에 육박하는 네이버 1위 명품 구매대행 카페에서 판매자가 물건을 보내주지 않은 채 돈만 챙긴 이른바 ‘먹튀’ 사기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에 이용자 300명 이상이 피해를 당했다.

구매대행 판매자 A 씨에게 물건을 받지 못했다는 피해 글이 지난 3월부터 해당 카페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비슷한 일을 겪은 피해자는 300명이 넘으며, 피해액은 2억6000만 원에 달한다고 2일 YTN이 보도했다.

해당 카페는 여러 판매자가 해외 명품 의류나 생활용품을 시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피해자인 30대 여성 B 씨는 백화점에 가지 않고도 클릭 한 번으로 명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2년 전부터 이 카페를 자주 이용했다.

지난해 4월 B 씨는 해당 카페에서 46만 원짜리 벨트를 구매했다. 이전까지 해당 카페에서 20여 차례 구매한 경험이 있고 고객 평가도 좋았기 때문에 별다른 의심 없이 돈을 입금했다.

하지만 B 씨는 1년이 넘은 지금까지 판매자 A 씨가 온갖 핑계를 대면서 자신에게 물건을 보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근 해당 카페에서는 또 다른 판매자 C 씨가 고소돼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 씨는 피해자 수십 명에게서 명품 시계와 가방 대금만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뒤 A 씨가 해외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만간 A 씨를 한국으로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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