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급감' 제주, 인구정책 새판 짠다

송은범(song.eunbum@mk.co.kr) 2023. 5. 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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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연령인구 50만명 목표
148여개 사업 66개로 축약

신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데드크로스'에 청년인구 이탈 현상까지 겪고 있는 제주도가 인구 정책을 다시 짜기로 했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75억원을 투입해 △저출산 대응 △경제활동인구 확충 △고령사회 대비 △지역공동체 조성을 핵심으로 하는 4대 전략·66개 세부 과제를 시행한다.

지난해 인구동향조사·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제주의 출생아 수는 3600명인 데 비해 사망자 수는 4800명에 달했다. 전체 인구 역시 2022년 8월 처음 인구 70만명을 넘었지만 올해 4월 기준 67만7115명으로 떨어졌다. 제주의 청년인구 비중도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다. 2011년 28.2%에 달했으나 2017년 26.7%, 2019년 26.2%, 2021년 24.9%로 계속 감소 중이다.

이에 제주도는 2026년까지 목표를 '합계출산율 1.3명 이상 회복(2022년 기준 0.92명)·15~64세 생산연령인구 50만명 도달(2022년 기준 49만894명)'로 설정했다. 이에 148개에 달하는 인구정책 세부 사업을 올해 66개(신규 사업 29개)로 집약·축소했다.

저출산 대응과 관련해서는 △영아(만 0~1세) 양육형 부모급여 지원 △수눌음 돌봄공동체 확대 △제주형 늘봄학교(도·교육청 협업) 운영 △전국 최초 아동건강체험활동비 지원(만 8~9세) 등을 추진한다.

경제활동인구 확충을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 도입 △청년 인재 유입을 지원하는 신산업 성장 견인 청년 인력 양성 △청년 창업 스케일업 지원 등이 진행된다.

[제주 송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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