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그룹 1분기 영업익 52% 감소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를 기대하던 화장품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에서 애국주의로 인한 자국 제품 선호가 나타나고 있는 데다 한중 관계도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1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2.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9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1% 감소했다. 그룹 주력사인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체 매출과 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매출은 감소했지만 북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시장에서는 성장했다. 회사 측은 한때 해외 매출 60%를 차지했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거나 돌아서겠다는 게 아니라 시장을 다각화하는 작업 중이며 그 가운데 1순위가 북미 시장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패션 브랜드 MLB(엠엘비) 등을 전개하는 F&F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4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497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순이익은 1189억원으로 23.3% 늘었다.
F&F는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중국 매출 비중이 큰 편이기 때문이다. 이날 F&F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05% 상승한 14만5300원을 기록했다.
F&F는 "한중 관계 등 정치·외교적 문제와 별개로 중국 리오프닝 덕분에 MLB 인기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MLB 브랜드를 한국 기업이 전개하고 있다는 인식이 강하지 않다 보니 한중 정치·외교 이슈 영향이 실적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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