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개막 1년여 앞두고...러시아 선수 출전 허용 뜨거운 감자로
파리 올림픽(2024년 7월26일 개막)을 1년여 앞두고 종목마다 러시아 선수의 참가 문제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유도연맹(IJF)은 오는 7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러시아 선수의 출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러시아 선수의 대회 참가를 반대해오던 우크라이나가 돌연 기권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IJF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유도 선수를 개인 자격이자 중립국 소속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번 결정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지난 3월 28일 러시아·벨라루스 선수의 2024 파리올림픽 종목별 예선전 출전과 관련, 발표한 새 가이드라인을 따른 것이다. IOC는 ‘두 나라 선수들이 자국 대표가 아닌 개인 자격이자 중립국 소속으로 파리올림픽 예선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양국 선수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지지하지 않아야 하고, 군대와 관련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한 바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유도 연맹은 “러시아 대표팀 대다수가 현역 군인이다”며 보이콧 이유로 내세웠다.
지난 30일 국제카누연맹(ICF)은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대회 참가를 허용했다. 하지만 국제농구연맹(FIBA)은 지난 4월 19일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예선에 러시아의 출전을 불허했다. FIBA는 “IOC의 3월 권고에 따라 러시아 남자 대표팀의 올림픽 예선 대회 출전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IOC는 “구기 종목과 같은 단체 경기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참가할 수 없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러시아의 출전이 불발되면서 파리올림픽 남자 농구 예선에는 불가리아가 나선다.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은 지난 4월 14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국제 대회 출전을 허가했다. 하지만 개인 종목에 제한된다. 파리올림픽 트라이애슬론 종목에는 남자와 여자 개인전, 혼성 계주가 펼쳐진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는 개인전에는 나설 수 있지만, 혼성 계주에는 출전할 수 없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국제대회 참가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발발한 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에게 내려진 국제 스포츠계의 제재를 1년 만에 철회한 셈이다.
앞서 IOC는 지난 1월 전 세계 스포츠 지도자, 선수들의 다수 의견을 내세워 두 나라 선수의 올림픽 출전 길을 사실상 허용한 뒤 지난 3월 집행위원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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