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취임 1년] '120년 금단의 땅' 국민에 돌아왔다 …"주권회복 상징"
4일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
전체 10분의1 규모 먼저 공개
美장교들 썼던 주택 리모델링
홍보관·도서관·전시관 지어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 조성
외빈 접대 장소로 활용할 듯
◆ 尹대통령 취임 1년 ◆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에 맞춰 대통령 집무실 앞 30만㎡ 규모의 공간이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돼 4일부터 국민에게 개방된다. 윤 대통령이 약속했던 '용산을 국민 품으로'를 1년 만에 실현한다는 의미가 있다.
2일 대통령실과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대통령실 기자들에게 용산어린이정원을 공개했다. 120년간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금단의 땅'이 열린 것이다. 종전 미군기지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여가 공간을 최대한 조성한 것이 눈에 띄었다.
주 출입구는 신용산역 1번 출구 인근 아모레퍼시픽 본사 정문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다. 부출입구는 국립중앙박물관 북측 담장과 연결되는 곳에 자리 잡았다. 미군기지 내 총 21개 출입구 중 14번째라 '게이트 14'로 불렸던 이곳이 방문객이 용산공원과 처음 만나는 장소다.
이곳을 통해 입장하면 실제 미군 장교들이 거주했던 붉은색 지붕의 단층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한 홍보관과 용산서가, 전시관 등이 나온다. 홍보관은 용산기지의 역사를 지도와 연표, 사진으로 담아냈고, 용산서가는 어린이들이 동화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어른들이 탁 트인 통창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시관 옆에는 야외 휴게 공간인 '이음마당'이 있는데 여기서 버스킹이나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 등 이벤트가 수시로 개최될 예정이다. 바로 옆 이벤트하우스는 일제강점기 때 참모장 관사로 쓰였고 미군 주둔 후에는 장군숙소 용지 중 유일한 장성급 관사로 활용됐던 곳인데, 이곳 역시 어린이 문화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 장소로 탈바꿈했다.
이어 기록관 2개를 거쳐 나가면 서울 도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약 2만평 규모 잔디마당이 쭉 펼쳐진다. 과거 미군 야구장 4개가 있던 장소를 새롭게 단장한 이곳은 가족 단위 방문객의 휴식처이자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넓은 공간이다.
잔디마당 주변으로는 세 가지 주제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는데, 여기서 보면 대통령 집무실과 남산타워가 한눈에 들어온다.
또 용산어린이정원 동쪽에는 '스포츠필드'를 조성해 스포츠 꿈나무를 위한 만 12세 이하 어린이 전용 야구장과 축구장을 마련했다. 4일 개방과 함께 대통령실 초청 전국유소년 야구대회와 축구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예약을 통해 일반 유소년 팀도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
전망언덕에서 내려오면 대통령 집무실과 곧바로 연결되는 '파인그라스'가 있다. 다만 이곳은 용산어린이정원 용지가 아닌 대통령실 경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은 향후 외빈 방문 접대 장소로 이곳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파인그라스라는 명칭은 윤 대통령이 직접 지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나무(Pine)와 풀, 잔디(Grass)가 어우러진 곳이라는 뜻이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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