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군백기 우려? 더 잘나가는 하이브 [이슈&톡]

지민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뉴진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군백기에도 불구하고 하이브(HYBE)가 1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2일 하이브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4106억원의 매출액에 5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44.1%, 41.7% 늘어난 수치다.

또한 실질적인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조정 EBITDA(Adjusted EBITDA)는 전년 동기보다 12.1% 늘어난 71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조정 EBITDA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것.

이는 강력한 아티스트 IP가 뒷받침되면서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실제로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1분기 앨범 판매량은 무려 911만장에 달한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달 3일(현지시간) 솔로로 데뷔해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초동 판매량 145만장을 기록했으며,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오른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는 미니 5집을 필두로 1분기에만 총 314만장의 앨범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3월 진행된 월드 투어 역시 매진 행렬.

세븐틴(SEVENTEEN)은 1분기 구보 앨범만 127만장을 판매했다. 아울러 유닛 부석순(승관, 호시, 도겸) 활동으로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바다.

막내 뉴진스의 활약도 도드라진다. 1월 2일 발매한 뉴진스(NewJeans)의 싱글앨범 'OMG'는 1분기 13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8월에 낸 데뷔 앨범도 약 12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 이로써 뉴진스는 복수의 '밀리언셀러' 음반을 보유한 아티스트로 도약했다.

이처럼 하이브는 멀티레이블 전략을 통한 뚜렷한 성과를 보여줌으로써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하이브(HYBE)

하이브가 운영하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Weverse) 역시 무서운 기세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위버스에는 현재 80팀 이상의 국내외 아티스트 공식 커뮤니티가 운영되고 있으며, 전 세계 245개 국가/지역의 약 6500만 커뮤니티 가입자를 보유 중이다. 1분기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936만명으로, 3분기 연속으로 10%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SM엔터테인먼트 등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들의 입점이 이어진 데에 따른 고무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이에 위버스는 아티스트 라인업 강화와 글로벌 유저 확대와는 물론, 이에 따른 매출 및 수익 상승을 더욱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위버스(Weverse)

IP 경쟁력을 입증하며, 주가도 연일 상승 기조다. 주춤하던 주가는 지민의 빌보드 1위를 시작으로 레이블 내 여러 데뷔 프로젝트까지 가시화되자 랠리 흐름세다. 2일 하이브는 전일대비 1만4500원(5.37%) 오른 28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이브의 2분기 활동 성과 역시 이미 상당 부분 구체화된 상태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는 지난달 솔로 앨범 발매와 동시에 월드투어에 나섰으며, 세븐틴은 같은달 발매한 미니 10집 앨범의 선주문량만 464만장, 발매 첫날 판매량 399만장, 초동 판매량 455만장을 기록한 바다.

또한 르세라핌은 지난 1일 발매한 첫 정규앨범 선주문 138만장을 기록했고, 엔하이픈은 5월 22일 미니 4집 발매를 예고한 상태이며, 레이블 KOZ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이는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는 30일 데뷔 예정이다.

미드낫(MIDNATT)

한편 하이브 레이블즈는 이날, 베일에 싸인 아티스트 '미드낫(MIDNATT)'의 신규 프로젝트와 음원 발표를 깜짝 예고하기도.

하이브 측은 '미드낫'에 대해 "'자정(midnatt·스웨덴어)'이라는 사전적 뜻풀이 외 그 경계의 찰나에서 새로운 삶을 일깨운다는 아티스트의 포부가 담겼다"면서 "경계면을 형성한 로고 역시 하루의 끝과 다른 하루의 시작, 그 사이의 날카로운 경계에 집중해 디자인했다. 아티스트 미드낫이 선보일 색다른 방식의 음악과 도전을 응원해 달라"고 귀띔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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