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스쿨존 ‘음주 뺑소니’ 초등생 사망사고 낸 30대에 징역 20년 구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강남의 언북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만취 음주운전을 하다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에게 검찰은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 심리로 열린 음주 뺑소니 운전자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만취 상태로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음주 뺑소니 운전자 “아이에 대한 속죄로 평생 살도록 하겠다”
서울 강남의 언북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만취 음주운전을 하다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에게 검찰은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 심리로 열린 음주 뺑소니 운전자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만취 상태로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은 “최근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이런 범죄에 대한 양형 기준을 대폭 상향한 점을 고려해 징역 20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숨진 초등학생의 아버지는 “사고 이후 쓰러진 아이를 방치하고 떠나는 모습, 재판에서 뺑소니를 부인하며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이 너무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아버지는 “그날따라 더 큰 목소리로 ‘회사 잘 다녀오시라’고 했던 아이가 싸늘한 주검으로 누워있었고 저는 정신을 잃고 쓰러질 수밖에 없었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아빠하고 돌아올 것 같다”고 오열했다.
또 “음주운전은 너무나 큰 범죄 행위이고, 뺑소니는 절대 생각할 수 없는 선택이며 스쿨존 사망사고는 그 어떤 사고보다 중한 범죄임을 판시해 다시는 이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음주 뺑소니 운전자는 “저는 세상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끔찍한 일을 저지른 죄인”이라며 “제 목숨을 내놓아서라도 아이가 다시 부모님 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정말 그렇게 하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유가족 분들과 죄 없이 떠난 아이에 대한 사죄와 속죄로 평생을 살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앞서 30대 운전자 A씨는 지난해 12월 청담동 스쿨존에서 방과 후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남자 초등학생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법정에서 “사람이 아니라 배수로 위를 지나간 줄 알았다”며 도주 혐의는 부인해왔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8%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지난달 직접 사고 현장에서 검증을 진행한 재판부는 “피해자를 친 위치가 배수로 1미터 앞으로, 높이는 도로 면과 비교했을 때 크게 턱이 있지 않다”며 “배수로로 오인할 정도의 높이인지 확인했고 평가는 나중에 하겠다”고 말했다.
A씨의 선고공판은 31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