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SM주식 대여장사' 논란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3. 5. 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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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치 제고에 어긋나" 비판
얼라인측 "수익률 올리는 방법"
모회사도 SM지분 전량 매각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대표 이창환)가 자사 보유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대차거래로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주가치 제고라는 펀드 목표에 스스로 어긋나는 행보를 보였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대차거래로 내준 주식이 공매도에 활용되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얼라인은 장기 보유 펀드의 경우 주식을 대여해줌으로써 수익률을 제고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입장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얼라인에 따르면 얼라인은 3월 14일부터 4월 14일까지 한 달 동안 보유 중인 SM엔터 주식 전량인 22만주를 삼성증권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를 통해 대차거래로 빌려줬다. 얼라인 측이 한 달간 수취한 수수료는 보유 지분 대비 3.1% 수준인 7억7000만원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얼라인이 표방한 주주가치 제고를 스스로 거슬렀다는 비판이 나온다.

얼라인 측은 "운용사로서 규정상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수익률 제고를 위한 활동을 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얼라인 모회사 얼라인홀딩스가 자사 보유 SM엔터 지분 전량인 1만주를 매각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얼라인홀딩스 지분은 이 대표가 100%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얼라인 측은 "이창환 대표의 SM 이사 취임 전 정리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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