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후폭풍 …'벼락 주요주주' 된 증권금융
지분 5%이상 사면 공시해야
SG증권發 하락주 대거 포함
최근 개인들이 돈을 빌려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국증권금융(한증금)의 5% 이상 지분 취득 공시에 주목하라는 전문가들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개인들의 빚투가 늘어난 종목이란 점에서 향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돌연 동반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 중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은 서울가스와 하림지주를 제외한 6개였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식시장에서 신용공여로 인한 보유지분 공시는 신용거래에 따른 여러 위험 신호 가운데 하나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과 함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연초 16조5311억원에서 지난달 말 19조4577억원으로 증가했다. 빚투가 늘면서 한증금이 개별 증권사별로 설정해놓은 유통융자가 소진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최근만 보더라도 NH투자증권이 지난달 21일부터 신용거래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통로를 한증금의 유통융자에서 자기융자로 바꿨다. IBK투자증권도 고객들에게 자금 조달 방식이 자기융자로 전환됐다고 통보했다.
이날까지 공시된 업체 가운데 한증금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올해 들어 주가가 231% 폭등한 영풍제지(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3504억원)다. 작년 12월 중순부터 한증금에 담보로 잡힌 지분율이 5%를 넘어섰고 3월 말 7.41%까지 올랐다. 시총이 7160억원 규모인 미래나노텍도 한증금의 지분율이 5.75%를 기록했다. 제주은행(5.38%) 한미글로벌(7.03%) 등도 한증금 지분율이 5%가 넘었다.
한편 최근 동반 하한가를 맞은 8개 종목 중 한증금이 5% 이상 보유한 6개 종목은 최초 지분 공시 후 지속적으로 한증금 지분율이 높아지는 패턴을 보여왔다. 한편 지난달 28일 급반등했던 이들 종목은 2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성홀딩스(-11.45%) 선광(-12.73%) 서울가스(-12.12%)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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