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입이 행복한 '도심 정원'으로 초대합니다
꽃·나무 가득한 '포토존'에
가족 단위 갤러리들 배려해
5일부터 '숯불 불고기 도시락'
18번홀 그린 옆엔 '치맥' 판매
◆ GS칼텍스 매경오픈 ◆
"대회 2라운드가 열리는 5일이 어린이날이라 가족 갤러리가 많이 오실 것을 대비해 '숯불 불고기 도시락'과 18번홀 옆 '치맥존' 운영 기간을 하루 늘려 사흘간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직원들이 흔쾌히 동참해줘 너무 고맙죠."
경기 성남 소재의 남서울CC 정철승 사장(사진)은 인터뷰 내내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코앞으로 다가온 GS칼텍스 매경오픈 대회 장소인 남서울CC에서 갤러리들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 기억을 안고 가게 하겠다는 생각에 코스, 식음 등 모든 부서와 소통하며 마무리 준비에 한창이다.
정 사장은 "대회 기간 아마추어 골퍼도 많이 오시지만 연휴를 맞아 선수들의 멋진 샷도 보고 '도심 속 정원'인 남서울CC에서 힐링하려는 분이 많다"며 "이왕이면 눈과 입이 모두 행복한 축제를 만들어 드리고 싶다.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아 정신이 없다"면서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한국의 마스터스' GS칼텍스 매경오픈은 4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5일부터 사흘간 '황금 연휴'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갤러리를 위해 원래 주말에만 운영하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의 트레이드마크인 숯불 불고기 도시락을 5일부터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전 직원이 동원돼야 할 정도로 큰 규모기 때문이다. '한국의 마스터스 명물'을 더 많은 사람에게 대접하기 위한 정 사장의 뜻을 안 직원들이 흔쾌히 동참하기로 해 사흘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클럽하우스 2층 테라스에서 숯불에 구워내는 불향 가득한 불고기와 아삭한 오이김치 등이 담긴 도시락은 골프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마치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피멘토 샌드위치와 같은 특별한 명물이다.
역사도 깊다. 숯불 불고기 도시락을 처음 선보인 건 1986년. 이후 GS칼텍스 매경오픈이 남서울CC에서 열린 총 30회 동안 단 한 번도 빠짐없이 갤러리들과 함께했다.
올해에는 먹거리가 하나 더 생긴다. 바로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사랑하는 '치맥(치킨+맥주)'.
16번홀에 이어 남서울CC에서 가장 어렵다고 손꼽히는 18번홀 그린 뒤편에서다. 지글지글 튀겨지는 프라이드 치킨에 아이들은 음료수, 부모님은 시원한 맥주 한잔하면 이보다 더 좋은 '피크닉'이 없다.
'맛있는 힐링 대회'를 구성한 정 사장은 많은 갤러리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꽃과 나무를 더 많이 심어 싱그러운 자연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곳곳에 배치했다. 정 사장은 "선수들을 응원하며 코스를 돌다 지칠 때쯤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으며 휴식을 취하면 선수들에게 방해도 안 되고 스트레스도 풀리며 추억도 쌓을 수 있다"면서 "코스 안의 '숨은 포토존'을 찾는 것도 또 다른 재미"라고 설명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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