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수출기업 금융 지원 강화”
금융위원회가 수출환어음 할인율 확대 등 국내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경기 용인의 반도체 장비 수출 기업 ‘서플러스글로벌’을 방문한 후 동탄 지식정보센터에서 수출기업 10곳 대표단과 수출금융 이용 상황 점검 간담회를 열고 “국내 수출기업을 위해 3가지 측면의 금융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무역금융 지원 확대 방안으로 정부가 지난 2월 수출전략회의에서 선정한 범정부 중점 수출전략품목 취급 기업을 중심으로 수출환어음 할인율을 우대하고, 수입신용장 만기연장 주기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은행은 수출업체가 발행한 수출환어음을 할인해 매입하거나 환어음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한다. 수입업자를 대신해 수입대금을 선지급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대금을 회수하는 수입신용장도 개설한다.
조선사가 선박 건조 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때 선주(발주자)가 돌려받지 못하게 된 선수금을 금융사가 대신 지급하기로 약정하는 선수금환급보증(RG)을 활성화하는 방안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정책금융기관이 해외사업 추진 기업 등에 제공하는 외화대출상품이나 컨설팅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시중은행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수출기업의 신규 판로개척을 위한 지원 방안도 시행하기로 했다.
수출기업 전용 설비 및 운영자금을 수출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시중은행도 수출기업 전용상품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표들은 금리 우대 대출상품 공급의 확대, 은행권의 수출환어음 할인율 감면, 매출채권 회수 전까지 필요한 유동성의 저리 지원, 해외사업을 위한 컨설팅 제공 등을 건의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과 협의해 수출기업의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수출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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