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 이탈 '흑역사' 딛고 삼성 4나노 공정 수율 '쑥'
2·3나노 양산도 순항 단계
AMD·구글 등 고객사 유치
양산 초기 수율(생산품 대비 합격품 비율) 문제로 대형 고객사 이탈 등 '흑역사'를 기록했던 삼성 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이 반전을 만들었다. 최근 직전 공정인 5㎚급으로 수율을 끌어올리면서 대형 고객사 재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기술 전문 블로그에서 "4㎚ 공정의 수율이 5㎚ 공정에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은 "앞으로 선보일 4㎚ 기술은 5㎚를 넘어서는 더 높은 수율을 제공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이 자사 공정의 수율 상황을 외부에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3㎚ 기술 양산도 시작했지만 현재 주력 생산 공정은 4㎚다. 2021년 처음 선보인 삼성전자 4㎚ 초기 버전은 상용화 이후 수율 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최대 고객사였던 미국 퀄컴이 대만 TSMC로 이탈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또 '갤럭시S22'에 자사의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반도체 '엑시노스 2200'을 탑재하려 했으나, 이 또한 수율 문제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8' 반도체로 전량 교체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4㎚ 수율이 정상궤도에 진입하면서 생산능력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라이벌 TSMC를 상당 부분 따라잡았다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수율의 안정화가 이뤄지면서 삼성전자는 굵직한 대형 고객사 재유치에도 성공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AMD는 삼성 파운드리의 4㎚ 공정에서 차기 프로세서를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는 4㎚ 3세대 공정으로 구글의 스마트폰 픽셀8의 '텐서3' 칩을 위탁 생산할 것으로도 전해졌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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