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우주 동맹 효과 벌써?…'다누리' 성과 직접 언급한 나사
기사내용 요약
나사, 다누리 섀도우캠이 찍은 달 극지방 고화질 사진 공개
'과민성 광학캠'으로 햇빛 약한 곳도 밝게…유인 달 착륙지 탐색
다누리, '아르테미스' 순항에 공헌…'유인 달 기지' 韓 역할 기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인류의 달 남극으로의 첫 여행을 향한 임무가 잘 진전되고 있다. 우리는 더 먼 우주 모험을 위한 과학적 발견을 선사해 줄 달의 그늘진(음영) 지역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2일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국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임무'는 지난해 아르테미스 1호 성공에 이어 최근 2호 승무원 선정까지 마치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나사는 이같은 아르테미스 임무의 순항을 두고 한국의 달 탐사선 '다누리'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다누리 덕분에 향후 유인 달 착륙선이 찾아가게 될 달 표면에 대한 관측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에서 한미 우주 협력이 명문화·강화된 지 한 주도 채 지나지 않은 가운데 이같은 나사의 공식 언급이 나오면서 한미 우주 동맹을 기반으로 향후 국제 달 탐사 임무에서 우리나라가 보다 주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기존 달 카메라 성능 200배…다누리 섀도우캠, 태양빛 약한 달 극지방서 유인 착륙지 탐색
나사의 다누리 임무 직접 언급, 한미 우주 협력 영향 있을까…'달 기지 건설' 韓 역할도 주목
이를 두고 나사는 "섀도우캠은 지난해 8월 발사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다누리'로 불리는 한국형 달탐사선(KPLO)에 탑재된 5개의 한국 장비와 함께 달 궤도를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누리에는 섀도우캠을 비롯해 고해상도카메라, 광시야편광카메라, 자기장측정기, 감마선분광기, 우주인터넷 등 6개 탑재체가 실려 있는데, 섀도우캠으로는 미국의 달 남극 유인착륙 후보지 탐색을 돕고 있다.
섀도우캠은 기존의 달 관측 카메라들보다 훨씬 더 빛에 민감하기 때문에 태양빛이 희미한 달의 극지방을 탐사하는 데 유리하다. 어두운 환경에서 섀도우캠의 촬영 성능은 달정찰궤도위성카메라(LROC)와 비교했을 때 200배 수준이다. 지구에서 반사된 햇빛과 직사광선을 반사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달 표면의 산에서 반사된 햇빛을 활용한 덕분이다.
실제로 나사가 공개한 다누리의 섀도우캠 사진을 살펴보면 태양빛을 직접 받지 않는 달의 음영지역을 밝고 선명하게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달 남극 인근의 섀클턴 분화구의 전체적인 모습은 물론, 분화구 벽을 굴러 내려운 바위의 흔적까지 촬영해 낸 것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다누리 섀도우캠은 브루스 크레이터의 내부와 내벽을 타고 흘러내린 흙으로 형성된 지층, 달 남극에서 약 26㎞ 떨어진 마빈 분화구의 가장자리 등을 포착했다.
다만 빛 민감도가 너무 강해 음영지역 밖 햇빛이 드리운 영역은 빛이 너무 강해 완전히 하얗게만 보인다. 이에 대해 나사는 "아르테미스 승무원들이 직사광선을 받으며 달 표면을 걸으면 섀도우캠에 포착되지 않겠지만, 달의 밤 동안 걷게 된다면 지구의 빛을 이용해 그들을 촬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나사의 다누리 임무 성과 강조는 최근 우리 정부와 나사가 맺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NASA 간 우주탐사 및 우주과학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서'의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구두 논의 수준이었던 한미 우주 협력이 공동성명서를 통해 명문화·공식화된 것이다. 이번 공동성명서에 따라 양국은 ▲심우주 통신·항법 ▲게이트웨이를 포함한 달에서의 과학기술 연구 ▲달 거주 활동을 위한 로봇과 모빌리티 개발 등의 탐사 활동 ▲우주의학 등 우주 과학 분야에서 개념연구를 함께하고, 이후 구체적 협약을 통해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가 국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에서 맡고 있는 주요 임무인 달 남극 착륙지 탐색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우주 동맹이 보다 공고화된 만큼 수년 내 실현될 유인 달 착륙과 달 기지 건설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나사는 2025년까지 진행되는 아르테미스 임무를 모두 성공할 경우 달 상공에는 우주정거장 '루나 게이트웨이'를 띄우고, 지상에도 달 표면 기지를 세우는 인류의 달 상주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 정부도 2032년 달 착륙 및 자원 채굴, 2045년 화성 착륙 등 중장기 우주경제 로드맵을 수립하고 우주공간 정착 및 심우주 탐사를 위한 기술 연구개발에 힘을 싣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한미 우주 협력 공동성명서에도 달 기지 '게이트웨이'가 공식 언급된 만큼 우리나라가 유인 달 착륙지 탐색에 이어 향후 달 기지 건설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사는 "지난해 12월 다누리가 달 궤도에 진입한 이후 섀도우캠은 주기적으로 달의 북극과 남극 지역의 모습을 포착하고 있다"며 "아르테미스 임무를 비롯한 과학 탐사 계획을 위해 필요한 달의 영구 음영 지역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보내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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