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스타트업] "자격증 문제집, 디지털로 전환해 맞춤형 학습"
"자격증 필기시험은 전부 컴퓨터로 보는데 문제는 책으로 푸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이윤규 '맞추다' 대표는 창업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되는 필기시험의 경우 이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이 효과가 있겠다고 봤다"면서 "전기기사 필기시험을 우리가 만든 디지털 문제집으로 풀 경우 86% 학생들의 평균 성적 상승률이 44%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는 '맞추다'의 디지털 문제집이 단순히 문제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푸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습 결과를 가지고 부족한 부분을 더 풀게 만들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수험생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필기시험을 통과하기 위한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라면서 "평균적으로 3개월에서 56일로 필요한 시간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맞추다'에 사용되는 문제는 기존에 필기시험 문제집을 만들고 있는 출판사에서 가져온 것이다. 이 대표는 "디지털로 문제를 풀면 책 판매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출판사에는 책 한 권이 판매됐을 때 얻는 실제 수익을 정산해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실제로 수험생들이 책도 사고 디지털로 문제도 푸는 것이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기기사 필기시험으로 첫 서비스를 만든 맞추다는 올해부터 주요 국가자격증 등 다른 자격증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한국사능력, 컴퓨터활용능력, 전기공사기사, 건축토목기사 등 시장이 큰 자격증 시험에 진출한 후 전반적인 취업 관련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맞추다'는 오픈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1월에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으며 정기 구독 형태로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맞추다'는 지난해 디캠프와 문라이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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