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무위원들에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변화 만들어내자"(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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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번 정상회담 결과와 성과는 하나의 시작일 뿐"이라며 "영역은 계속 확장될 것이고 양국 국민들의 기회는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약 16분 길이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달 24∼30일 국빈 방미 성과를 공유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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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의 변화 연필로 써보고, 밖에서 듣기 거북한 훈수도 들어보라"
"핵협의그룹, 나토보다 더 실효적…美전략자산, 정례적 배치돼 압도적 응징 태세 유지"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한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번 정상회담 결과와 성과는 하나의 시작일 뿐"이라며 "영역은 계속 확장될 것이고 양국 국민들의 기회는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약 16분 길이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달 24∼30일 국빈 방미 성과를 공유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국무회의 모두발언은 TV로 생중계됐다.
윤 대통령은 먼저 "세계 최강 국가와 70년 동안 동맹을 맺어왔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며 "한미동맹 70년 역사는 그냥 주어진 게 아니다. 국가 관계에 있어서 고마운 것이 있으면 고맙다고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 등에서 이번 미국 국빈 방문 및 정상회담을 놓고 '굴욕 외교' '퍼주기 외교'라고 비판하는 데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달 26일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국빈 방미 성과를 열거했다.
먼저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동맹, 산업동맹, 과학기술동맹, 문화동맹, 정보동맹이라는 5개 기둥을 세웠다"며 "이들 5개 분야의 협력이 확대되고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성과로 꼽히는 '워싱턴 선언'을 두고서는 "한미 안보동맹은 핵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 간 고위급 상설협의체로 신설된 핵협의그룹(NCG)은 한미 간에 일대일 관계로 더 자주 만나 더 깊게 논의한다는 점에서 나토(NATO·북대서양 조약기구)의 핵기획그룹(NPG) 보다 더 실효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미국의 막강한 전략 자산들이 대한민국 인근에 정례적으로 가동 배치되어 압도적인 응징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상대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에 의한 평화로 미래 세대들이 안심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튼튼한 안보를 구축하겠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단순한 편의적 계약 관계가 아닌, 자유민주주의라는 보편 가치에 기반한 가치 동맹"이라며 "국무위원들은 한미 동맹이 청년 미래세대에 더 큰 기회의 플랫폼이 되도록 면밀한 후속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정부 출범 1년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다들 우리 정부가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성과를 보여주자고 하는데, 그보다 어떤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지 보여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무위원들에게는 "부처 업무를 챙기면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정부 출범 전과 후에 어떻게 변화했는지 종이에 연필로 써보라"며 "밖에서 듣기 거북한 훈수도 들어보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변화에 대한) 희망이 있어야 우리가 맞닥뜨린 위기와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사람들이 우리보다 아는 게 적을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며 "기성세대가 모르고 청년들이 아는 게 국정에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변화를 만들어내자"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언급한 '변화'와 관련, 기자들에게 "앞선 정권에서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생각하는 정책에 대해 방향을 올바르게 잡으려고 노력했다"며 "외교·안보 정책이나 경제정책 방향을 생각하면 성과보다 방향에서 큰 변화가 오고 있다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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