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KG모빌리티, 7년 만의 적자 탈출..역대 최대 분기 매출
매출 1조850억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익 94억원으로 25분기 만에 흑자
1분기 영업익·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
[이데일리 박민 기자] KG 모빌리티(옛 쌍용차)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하면서 7년 만에 적자의 고리를 완전히 끊었다. 특히 회심의 역작 ‘토레스’ 판매 호조에 힙입어 1조원이 넘는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G 모빌리티는 2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3억8400만원으로 2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KG 모빌리티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 2017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적자를 이어온 바 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65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를 거뒀다. 올해 3월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롭게 출발한 시점에서 ‘턴 어라운드’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850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토레스 판매 호조에 따른 차량 판매량 증가와 제품 믹스로 인해 매출이 크게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1.96% 증가했다. KG 모빌리티의 역대 분기 매출 1조원 돌파는 지난 2016년 4분기 1조6억원, 2018년 4분기 1조527억원, 2022년 4분기 1조196억원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KG 모빌리티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지난해 출시한 회심의 역작 ‘토레스’가 자리한다. 토레스는 올해 3월에만 KG 모빌리티의 국내 판매차량 8904대 가운데 74%인 6595대를 차지하면서 회사 내에서 단일 모델로는 역대 ‘월 최대 판매 차랑’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러한 판매량에 힘입어 KG모빌리티는 올해 1분기에만 차량 총 3만5113대를 팔아 2014년 1분기(3만6671대) 이후 9년 만에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토레스 판매 호조에 따른 판매 회복세와 자구 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사명변경과 함께 턴 어라운드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토레스 EVX의 성공적 론칭은 물론 글로벌 시장 판매 확대와 다양한 신규 사업 등 추진을 통해 판매 확대와 함께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레스 EVX 론칭과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
KG모빌리티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전동화 모델을 잇따라 선보이며 친환경 전기차(EV) 시장에 성공적인 진입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5월에 코란도 모델 이모션 EV, 11월에는 토레스 EVX를 출시하고, 2025년 1월에는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모델링 작업을 완료하고 개발 중인 전기 픽업‘O100’(프로젝트명)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별도의 특장 법인인 KG S&C를 설립하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했다. 캠핑카(모터홈) 및 아웃도어&트레일러 등의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 상품과 특수목적의 특장차 개발 및 판매 그리고 엔지니어링(Engineering) 서비스 등을 영위한다.
또 해외 현지에서 차량을 조립해 판매하는 방식인 CKD(Complete Knock Down)사업을 통해 수익원도 다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 CKD 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9월부터 물량을 선적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3월에 CKD 사업 계약을 체결한 베트남 푸타(FUTA)그룹 산하 킴롱모터스(Kim Long Motors)에 내년부터 2029년까지 6년간 총 21만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KG모빌리티는 이날 전기차 업체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에디슨모터스는 KG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차의 회생절차 진행 당시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인수대금 잔금을 내지 못해 계약이 해지됐고, 오히려 이 과정에서 재무 상태가 악화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끝에 지난 1월 법원에서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KG모빌리티는 향후 진행되는 공개입찰에서 다른 인수 의향자 또는 입찰자가 나오지 않거나 더 유리한 인수 조건을 제시하는 입찰자가 없는 경우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된다.KG 모빌리티 관계자는 “KG 모빌리티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에디슨모터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 (park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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