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첫 회동…'무쟁점 공약 처리·정책 협의체 설치' 공감대(종합)

이승재 기자 2023. 5. 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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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박광온 원내대표, 국민의힘·정의당 차례로 예방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있다. 2023.05.02.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이종희 정성원 여동준 기자 = 여야 원내대표가 무쟁점 대선 공약 처리와 정례적인 정책 협의체 설치 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오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예방해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29일 박 원내대표 취임 이후 처음 만들어진 자리다.

민주-국민의힘, 5월 임시국회 일정 등 논의

이날 박 원내대표와 윤 원내대표는 5월 임시국회 일정 등 현안에 대해 짧은 시간 의견을 나눴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선과제에 대해 논의했고, 무쟁점 대선 공약 등에 대해서 여야 수석들이 모여 처리할 부분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이 말했지만 헌법 불합치, 위헌 결정 법안들이 신속히 개정돼야 하는데 이 부분도 여야 수석들이 논의해서 신속하게 처리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5월 임시국회 일정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당헌에 따라 내일 의총에서 공식적으로 승인을 받아야 (임명 절차가 마무리된다)"며 "빠르면 오늘이나 내일 오전이라도 협의하되, 공식 추인해야 일정 합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 전세사기 특별법과 관련된 논의는 이 자리에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윤 원내대표는 "민생을 챙기고 국익을 챙기는 정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여야 협치의 조건은 없다"며 "민생 우선, 정치 복원, 무쟁점 법안 우선 처리, 통합 위한 외연 확장 경쟁 등 박 원내대표의 취임 이후 메시지 하나하나에 공감하는 바가 크다"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선 공통 공약 가운데 쟁점이 없는 부분을 확인해서 법안을 만들어 처리하는 그 과정에서 신뢰가 생길 것이고, 그것이 더 큰 협상과 협의로 나아갈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는데 윤 원내대표가 이 말에 화답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민주-정의, 3당 정책 협의체 설치 제안

박 원내대표는 윤 원내대표와의 회동 이후 이 원내대표를 찾았다.

양측은 노란봉투법 등 공통 정책을 우선적으로 처리하자고 입을 모았다. 또 정당 간 정책을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정당 간 정례적으로 정책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 원내대표가 당선 이후 예방했을 때도 그런 얘기를 하면서 정의당과 공감대 있었다고 하고 박 원내대표도 좋은 의견이라고 했다"며 "향후 정책협의를 위해 3당이 협의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같은 당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21대 국회가 1년여 남았는데 국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민생 법안에 있어서 성과를 내는 일을 민주당과 정의당이 협력해 함께하면 좋겠다는 공감대를 많이 나눴다"고 보탰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공통 제안한 정책협의체를 민주당에서도 긍정적으로 말해 공통적인 정책을 먼저 처리해 갈 수 있도록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 의원은 정책협의체에 대한 국민의힘의 반응을 묻자 "긍정적으로 답했다. 전세사기 건이라든가 당면 현안을 잘 처리해 나가겠다"며 "당시에도 비슷한 취지로 얘기했고 오늘도 마찬가지다. 정치개혁이나 노동 존중 관련 민생 법안 중심으로 얘기 나눴다"고 전했다.

실제 양당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노동 존중 민생 법안, 정치개혁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노동존중과 이기는 통합을 말했다. 노동존중에 대해선 정말 격하게 환영한다"며 "또 통합과 관련해서 민당의 당내 정치적 상황과 혼란 극복하자는 의지의 일성이었겠지만 지금 현재 한국 정치 상황 놓고 봐서도 반드시 꼭 필요한 메시지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정의당과 민주당은 협력할 일이 참 많고 힘을 모아서 국가적 난제를 풀어갈 책무를 함께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잠시 우리가 서운한 게 있다고 해도 그 서운함이 결코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방해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2papers@newsis.com, jungsw@newsis.com,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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