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팀에 꼭 필요한 선수"…오승환 부활에 팔 걷어붙인 삼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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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끝판대장' 오승환(41)의 부활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정현욱 투수 코치가 먼저 제안했다. 정 코치도 선수 시절 불펜에서 부진할 때 선발로 나선 이후 반등한 적이 있었다. 오승환은 우리팀에 꼭 필요하고 마무리를 맡아야 하는 선수기 때문에 부활을 위해 선발 투입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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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60구 계획…본인은 5회까지 던지겠다고"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끝판대장' 오승환(41)의 부활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좋았을 때 감을 찾게 하기 위해 선발 투입을 전격 결정했다.
오승환은 3일 홈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오승환이 선발로 나서는 건 2005년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마무리 투수로 개막을 맞은 오승환은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고 중간 계투로 보직을 바꿨다. 하지만 최근 삼성이 타이트한 경기를 많이 치르다보니 등판 기회가 줄었고 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긴 이닝을 던지고 싶은 오승환은 코칭스태프와 논의 끝에 선발로 나서기로 결정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정현욱 투수 코치가 먼저 제안했다. 정 코치도 선수 시절 불펜에서 부진할 때 선발로 나선 이후 반등한 적이 있었다. 오승환은 우리팀에 꼭 필요하고 마무리를 맡아야 하는 선수기 때문에 부활을 위해 선발 투입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커리어 내내 불펜으로만 뛰었기에 갑작스럽게 긴 이닝을 던지는 게 힘에 부칠 수 있다. 박 감독은 "본인은 5회까지 던지겠다고 한다. 우선 계획한 건 최대 60구다. 5이닝까지 막아주면 최고겠지만 선발 투수보다 첫 번째 투수, 즉 오프너 개념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현욱 삼성 투수 코치는 "오승환이 최근 결과가 안 좋다보니까 마운드에서 위축이 됐다. (보직 변경 후에도) 점수를 주지 않아야할 타이트한 상황에 나가다보니 힘들어했다"면서 "선발로 나가면 점수를 몇 점 줘도 되니까 차라리 여유있게 공을 던지기엔 더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도 그랬고 예전엔 불펜에서 안좋을 때 가끔씩 선발로 나가 길게 던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선발로 나서면 확실히 마운드에서 여유가 생기고 (밸런스를 찾기에) 괜찮았던 것 같다. 오승환은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선수다. 선발 등판을 통해 자신의 템포를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이 언제까지 선발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차후 보직보다 일단 많은 공을 던지면서 감을 찾는 게 급선무다.
박 감독은 "오승환이 투구수를 늘려가면서 밸런스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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