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가 현실이 됐다···IBM, 7800개 일자리 AI로 대체

김은성 기자 2023. 5. 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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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IBM이 앞으로 인공지능(AI) 때문에 대체될 것으로 보이는 업무는 채용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향후 5년 내 7800명의 일자리를 AI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비대면 업무를 중심으로 7800명의 채용을 중단하거나 미루겠다”며 “특히 인사 관련 업무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규모는 전체 고객 비대면 업무 중 30%에 달한다.

크리슈나 CEO는 “현재 2만6000여명이 유사한 업무를 맡고 있다”며 “5년간 이 중 30%는 AI와 자동화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채용 중단은 AI 기술에 대응하는 일자리 변화 전략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다만 크리슈나 CEO는 “직원 생산성 평가와 인력 구성 등 사람의 중요한 판단이 필요한 업무는 향후 10년간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앞서 세계경제포럼(WEF)도 지난달 세계 45개국 기업 800여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AI 도입으로 2027년까지 일자리 8300만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이버 보안 등 6900만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되겠지만, 이를 감안해도 일자리 1400만개가 순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경제가 약화하는 반면 기업들은 AI 같은 기술 적용을 크게 늘리면서 글로벌 고용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고 WEF는 우려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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