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극장이 뭐기에…갈라진 원주시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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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에서 최근 아카데미극장 존폐여부에 민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시간차를 두고 진행된 지역 예술인단체와 아카데미친구들의 기자회견에서도 입장차가 극명히 갈렸다.
오전 11시 원주시 예술인단체들은 아카데미극장 부지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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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시 예술인단체들 "아카데미극장 철거,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라"
아카데미 친구들 "아카데미극장을 지키겠습니다"
[원주=뉴시스]김의석 기자 = 강원 원주시에서 최근 아카데미극장 존폐여부에 민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시간차를 두고 진행된 지역 예술인단체와 아카데미친구들의 기자회견에서도 입장차가 극명히 갈렸다.
오전 11시 원주시 예술인단체들은 아카데미극장 부지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원 예술진흥원·대한가수협회 강원지회·시 문화예술인 등은 시에 아카데미 극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문화예술 야외공간(야외공연장) 조성을 촉구했다.
예술진흥원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아카데미극장 부지가 야외공연 공간으로 활용되면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불편이 해소되고 문화·예술 거리로 거듭나 지역상권 활성화와 문화예술 상생 컨텐츠가 만들어 질 것"이라며 "'함께 어울림'이라는 새로운 문화 창조하고 예술을 즐기는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철거를 주장했다.
이에 반해, 오후 1시 30분 아카데미 친구들은 기자회견에서 아카데미극장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아카데미친구들은 시·의회가 시민·상인·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졸속행정으로 아카데미극장 철거안을 상정했다며 극장 철거안 부결을 요구했다.
아카데미친구들 관계자는 "시가 모든 상인대표단이 극장 철거를 원한다는 거짓 보도자료 배포, 철거유도안, 상인들의 회유 등 졸속행정을 보이고 있다"며 "시 시민단체와 전국 문화단체들이 지지성명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함께 보존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원강수 원주시장은 "아카데미극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야외공연장과 주차장을 조성하겠다"며 "아카데미극장을 복원한다면 사업·운영비 명목의 막대한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철거를 공식화했다. 시는 철거 비용 3억원과 야외공연장·주차장 조성 공사비 3억5000만원 등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해 시 의회에 제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w327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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