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초기 증상 없는 유방암…정기검진이 중요
여성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인 유방암은 전체 여성암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유방암은 유방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발생할 확률이 높다. 특히 유방암은 고령층 위주인 다른 암과는 달리 40~50대 비중이 높다.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증가추세로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문제는 유방암 발생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초반에 자각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유방암 검사는 30대부터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 중 유방암을 앓은 사람이 있는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 종양 억제 유전자인 BRCA1, BRCA2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경우를 주의해야 한다. 이 경우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이 최소 60%에서 최대 80%까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다량으로 방사선에 노출 된 경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된 시기가 길어진 경우,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기름진 음식이나 고지방 음식 위주로 섭취할 경우에도 유방암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예방법이 없어 조기발견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 할 수 있다. 만약 가슴에 멍울이 만져진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다만 이렇게 유방에서 만져지는 멍울이 있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은 아니다. 이때 의심할 수 있는 질환으로는 ‘섬유선종’이 있다.
일반적인 유방 조직검사 방법은 주사기를 이용하는 검사와 조직검사용 바늘을 이용하는 검사가 있다. 유방촬영검사나 유방초음파검사 이후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조직검사를 진행하게 되며 제거가 필요한 종양이라고 판단되면 이후 치료를 시행한다. 그중 맘모톰은 유방의 정상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조직검사와 종양 제거가 동시에 가능하고 흉터도 남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SNU서울외과의원 김현수 원장은 “유방암은 증상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지 않는 만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자가진단과 유방 검진이 중요하다”며 “ 유방암 자가진단의 경우 한 달에 한 번 생리가 끝나고 5일 정도가 지난 뒤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유방에 단단하고 불규칙한 모양의 멍울이 만져진다면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 유방촬영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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