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작가 6인 조명

김정한 기자 2023. 5. 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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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견과 확산 : 지역, 매체, 장르 그리고 독자'를 주제로 '2023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문학제는 1923년생 문인들 중 박용구, 방기환, 정한모, 한성기, 한운사, 홍구범 등 6인이 대상작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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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구·방기환·정한모·한성기·한운사·홍구범
'2023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대산문화재단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견과 확산 : 지역, 매체, 장르 그리고 독자'를 주제로 '2023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문학제는 1923년생 문인들 중 박용구, 방기환, 정한모, 한성기, 한운사, 홍구범 등 6인이 대상작가로 선정됐다. 문학제는 11일 '심포지엄'과 12일 '문학의 밤'을 개최한다.

윤정모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은 "문학은 글로 사람들을 표현하고, 역사를 기록하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잇는다"며 "이번 문학제 행사는 다양한 문학인과 작품이 만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는 2001년 시작되었으며 23년째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문학관의 차이, 문학사 견해 차이, 정치적 차이(친일, 월북)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통해 근대 문인들이 선택 또는 배제되면서 다 함께 조명받을 공론의 장이 없었던 점을 극복하고, 통합과 포용의 문학사를 지향함으로써 작가들의 문학적 공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 문학제의 기획위원장을 맡은 우찬제 서강대 도서관장은 "이번 문학제는 비교적 덜 알려진 문인들을 포함해 한국 문학사에 기여한 새로운 의미를 되집어보려 한다"며 "선정된 6인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성장했고 한국전쟁을 겪으며 문학 방향을 설정하며 단절됐던 모국어를 되찾은 후 이를 새롭게 해야 한다는 소명감이 강했던 분들이다"라고 말했다.

6인의 문인 중 다수는 1949년 창간된 계간 문학지 '문예'(文藝)와도 인연이 깊다. 홍구범과 박용구는 '문예'의 편집자였고, 한성기는 이 잡지를 통해 등단했다. 또한 방기환은 '문예'에 수필과 소설 등을 다수 발표했다.

우 관장은 이들은 모두 민족문학의 재건을 소명으로 여겼고, 다양한 매체와 장르의 확산을 통해 한국문학이라는 아기를 키워낸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정한모는 문학가, 교육자, 행정가로 활약했고, 방기환은 소설 이외에도 희곡, 동화, 동극, 소년소설 등 여러 장르에서 활동했다. 박용구는 근현대사의 격변을 다룬 역사소설로 시대상을 표출했고, 한운사는 방송극과 영화 시나리오 쪽에서 역동적으로 작품을 발표하며 K-컬처의 1세대 역할을 수행했다. 한성기와 홍구범은 지역 문학의 탄생 내지 활성화에 기여했다.

'심포지엄'은 11일 오전 10시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대산홀에서 열리며 현장 행사와 더불어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우 관장의 총론을 시작으로 이철호, 신은경, 조영복, 송기한, 이명원, 김정숙 등 문학평론가들이 참여하여 일제강점기, 해방, 분단, 근대화로 이어지는 격변기를 살아낸 1923년생 문인 6명에 대한 글을 발표한다. 사전신청 방법 및 보다 자세한 내용은 대산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학의 밤'은 12일 오후 7시, 마포중앙도서관 6층 마중홀에서 진행된다. 양순모 평론가가 사회를 맡아, 김민지, 김수온, 김호성, 도재경, 장성욱 등 젊은 시인, 소설가들이 선배 문인들의 작품을 낭독한다. 또한 최지인 시인이 뮤지컬 감독인 김길려와 손을 잡고 준비한 짧은 시극을 선보이고 시를 노래하는 음악팀 트루베르의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현장행사는 유튜브에 게재될 예정이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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