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 막힌 우리 아이, 머리 열지 않아도 수술 가능하다
“다발성 천공술이 개두술보다
모야모야병 환아 부작용 줄여”
수술시간도 적게 소요
특별한 이유없이 뇌 속 특정 혈관이 막혔다면 ‘모야모야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모야모야병은 전두엽의 뇌혈류가 감소해 일시적 마비, 두통 등의 증세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할 경우 뇌경색, 뇌출혈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난치질환으로 분류된다. 소아와 40~50대 연령층에서 주로 나타나며 지역별로는 한국과 일본, 대만 등 극동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모야모야병에 걸리면 의료진들은 환자의 머리를 열어 수술을 진행한다. 하지만 상당량의 출혈 등이 개두술의 부작용으로 지적되면서 최근엔 다발성 천두술이 안전하면서도 효과 좋은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양’을 의미하는 모야모야병은 일본 스즈키 교수가 1969년 이름 붙인 뇌혈관질환이다. 모야모야병 환자의 뇌혈관 모양이 마치 아지랑이처럼 가늘고 흐물거린다는 의미에서 명명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다발성 천두술을 받은 환자군은 개두술 환자군에 비해 수술 후 뇌경색과 출혈성 합병증을 앓게 될 가능성이 적었다. 다발성 천두술 환자군은 뇌경색 발생율이 5.5%로 나타난 데 비해 개두술 환자군은 11.7%로 집계됐다. 출혈성 합병증은 다발성 천두술 환자군에선 아예 발생하지 않았고 개두술 환자군에선 3.6%가량 나타났다.
또 다발성 천두술 환자군은 수술 시간이 평균 308.6분으로 개두술 환자군(354.2분)보다 짧았고 수술 중 출혈량도 더 적었다. 이는 다발성 천두술이 개두술과 비교했을 때 우월한 수준의 안전성과 치료 효율성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교수는 “모야모야병 수술에선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로 다발성 천두술이 소아청소년 모야모야병 환자군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양측 전두엽 간접문합술임이 입증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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