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하면 난임…엄마가 딸에게 알려줘야 하는 질환 세 가지

박정렬 기자 2023. 5. 2. 17: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성 건강은 여성이 지켜줘야 한다.

일부 부인과 질환은 특정 연령대, 가족력에 따라 유병률이 달라지는 만큼 병이 악화하기 전 미리 알고 조기 검진·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의 달을 맞아 고려대구로병원 산부인과 신정호 교수의 도움말로 가족력과 연관이 있는 부인과 질환의 예방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가임기 여성의 10~15%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병으로 난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성 건강은 여성이 지켜줘야 한다. 일부 부인과 질환은 특정 연령대, 가족력에 따라 유병률이 달라지는 만큼 병이 악화하기 전 미리 알고 조기 검진·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의 달을 맞아 고려대구로병원 산부인과 신정호 교수의 도움말로 가족력과 연관이 있는 부인과 질환의 예방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10~20대, 불규칙한 월경주기 '다낭성난소증후군'
다낭난소증후군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난소에 여러 개의 작은 물혹(낭종)이 생기는 질환이다. 임신할 수 있는 여성의 5%가 이 병을 앓고 20대가 환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간격이 길어지는 월경 장애다. 남성 호르몬의 증가로 털이 많이 나거나(다모증) 여드름이 생기기도 한다. 인슐린 저항성, 고인슐린혈증 역시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특징으로 10명 중 3~5명가량이 이로 인한 당뇨병, 비만을 앓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당뇨병 발생 확률이 일반인보다 3~7배나 높아 식단 조절과 운동을 가급적 빨리 실천하는 게 좋다. 다낭난소증후군은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는데, 자칫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증상이 심할 경우 조기에 약물 사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30~40대, 갑자기 심해지는 생리통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의 복강 내에 존재하는 병이다. 가임기 여성의 10~15%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병으로 난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엄마나 자매 등 직계가족 중 병력이 있을 경우 발병 위험이 7배 정도 높아 가족력이 있다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주요 증상은 심한 생리통, 만성적인 골반 통증, 성교통으로 특히 일정 기간 생리통이 없다가 갑자기 심해졌다면 이 병을 의심해야 한다. 자궁내막증은 체내 여성호르몬 생성을 억제해 내막 조직을 위축시키는 약물로 치료하는데, 재발이 흔해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으며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0대 이후, 밑이 빠지는 병 '골반장기 탈출증'
골반장기 탈출증은 자궁, 방광, 직장 등의 장기들이 정상 위치를 벗어나 질 밖으로 빠져나오는 질환이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대가 늘어났다 회복하지 못한 50대 이후 여성에서 흔히 발견된다. 엄마가 골반장기 탈출증을 경험했다면 자녀의 30% 이상에서 발생할 정도로 가족력에 큰 영향을 받는다. 골반장기 탈출증이 발생하면 밑이 묵직하고 빠지는 기분이 들거나, 실제로 계란 모양처럼 장기가 빠져나오기도 한다. 질 부분에 덩어리가 잡히거나 걸을 때 불편감을 느끼며 질염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배변 및 배뇨 장애와 골반 통증도 유발할 수 있다. 초기에는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 등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지만, 장기가 외부에 비치는 2기 이상이면 재발이 잦고 염증이 발생해 수술로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절개 범위가 작고 수술 시간이 짧아 회복이 빠른 로봇 수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골반장기 탈출증을 예방하려면 30~40대부터 복압을 높이는 변비와 복부비만을 개선하고, 반복적으로 무거운 짐을 드는 행위를 자제하는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