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명예의 전당’ 2세대 대표 선수 홍명보 “40년 전 나는 동대문 경기장 볼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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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들이 선수 시절의 비화를 털어놨다.
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앰버서더 풀만 호텔에서는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 개최됐다.
한편 K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올해 신설된 K리그 명예의전당은 2년 마다 선수, 지도자, 공헌자 3개 부문의 헌액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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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들이 선수 시절의 비화를 털어놨다.
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앰버서더 풀만 호텔에서는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 개최됐다.
이날 헌액식에서 2세대 대표 선수로 선정된 홍명보(54) 울산 현대 감독은 “1983년 슈퍼리그가 처음 시작됐을 때 저는 당시에 동대문 경기장에서 볼보이를 하던 선수였다”며 “그 경기들을 보면서 저 무대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고 축구를 했는데 몇년 후에 그 꿈을 이뤄냈다”고 떠올렸다.
아울러 3세대 수상자 신태용(53)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졌다.
신 감독의 아들인 성남 FC 윙어 신재원(25)은 이날 행사에서 3세대 수상자인 부친에 대한 추천사를 하기 위해 마이크 앞에 섰다.
신재원은 “어머니를 비롯해 우리 가족이 공통적으로 아쉬워하는 점이 있다”며 “아버지는 실력에 비해 골 세리머니가 소박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골을 넣었을 때 아버지 세리머니를 따라하고 싶어도 따라할 만한 게 없어 아쉽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실력은 물론 세리머니에서도 아버지를 넘어설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도자 부문에 선정된 김정남(80) 전 울산 현대 감독에 대한 추천사를 한 현영민(43) 울산 현대 18세 이하(U-18) 감독은 “김 감독님과의 첫 만남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건국대 재학 중이던 2001년 4월 어느날 울산 현대와 연습 경기를 했는데, 김 감독님이 ‘반가워 영민아’라고 인사해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계속해서 “아직도 기억난다”라며 “경기 후 버스 앞에서 ‘시즌 끝나고 건강하게 울산 현대에서 만나자’고 하셨을 때 울산에 입단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영광스러운 장면이었고 지금도 머릿속에 남아 있다”고 회상했다.
한편 K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올해 신설된 K리그 명예의전당은 2년 마다 선수, 지도자, 공헌자 3개 부문의 헌액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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