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 멜로디 위해 인간 네잎클로버 변신 “바람 피우지 말아요”[종합]

황혜진 2023. 5. 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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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믿고 듣는 그룹 비투비(서은광, 이민혁, 이창섭, 임현식, 프니엘, 육성재)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운과 행복을 바라는 신곡으로 돌아왔다.

5월 2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비투비 12번째 미니 앨범 ’WIND AND WISH’(윈드 앤드 위시)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프니엘은 이날 허리부상으로 인해 기자간담회에 불참했다. 리더 서은광은 "프니엘이 허리가 원래 옛날부터 안 좋았다. 아킬레스건도 안 좋았는데 이번에 아픈데도 함께 열심히 준비해 줬다. 여기까지 함께 왔는데 아쉽게도 오늘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다. 빨리 완쾌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프니엘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투비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신보 'WIND AND WISH'를 낸다. 지난해 2월 발표한 정규 3집 앨범 'Be Together'(비 투게더) 타이틀곡 '노래 (The Song)' 활동 이후 1년 3개월여 만의 완전체 활동이다.

서은광은 "어제 설레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 기대가 많이 된다. 티저 등 사전 콘텐츠들을 팬 분들께서 좋아해 주셔서 많이 설��다"고 밝혔다.

컴백을 앞두고 자기 관리에도 힘썼다는 이민혁은 "목표 체중에 도달했다. 이번 활동을 위해 체중 감량을 한 건 맞지만 난 항상 시즌, 비시즌 상태가 좀 다르다. 활동 타이밍에 맞춰 다시 본연의 예쁜 모습으로, 최고의 비주얼 컨디션을 팬 분들한테 보여드리고 싶어 관리를 하고 있다. 목표한 비주얼에 도달한 것 같아 아주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임현식은 "나도 민혁이 형처럼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이기 때문에 팬 분들을 위해 비주얼에 신경을 썼다. 매일 최소 만 보씩은 걸어 다니며 살을 뺐다"고 말했다.

육성재는 "우리가 다 군대를 제대했는데 그동안 새로 생긴 콘텐츠가 많더라. 우리도 MZ세대 대세에 따라야 하니까 트렌디한 콘텐츠 녹화에 많이 참여했다. 이렇게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구나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신보 타이틀곡 '나의 바람 (Wind And Wish)'는 불어오는 바람에 사랑하는 당신의 행운과 행복을 바라는 바람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내포한 제목의 노래다. 비투비 표 발라드와 댄스 요소가 조화롭게 녹아 있다. '비투비 음악의 아버지', '비투비의 믿고 듣는 프로듀서'로 불리는 멤버 임현식이 작곡, 작사, 편곡을 도맡았고, 이민혁과 프니엘 역시 작사가로 참여했다.

비투비는 이번 신곡 활동을 통해 팬 멜로디들의 '인간 네잎클로버'로 변신한다. '내 맘을 전해줘 저 멀리 그대에게 닿도록'이라는 신곡 가사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과 안녕을 바라는 마음을 전하며 세상에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겠다는 포부다.

곡자인 임현식은 타이틀곡에 대해 "누군가의 행복을 바란다는 게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어 본 곡"이라며 "장르적으로 설명해 드리자면 이제 장르가 비투비이지 않나 생각한다. 비투비 표 발라드와 비투비 표 댄스 등 그동안 사랑받았던 장르가 합쳐진 곡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현식은 멤버들 중 가장 인상 깊은 파트를 맡은 멤버로 프니엘을 꼽으며 "프니엘 폼 미쳤다. 디렉팅을 볼 때도 곡 분위기에 맞게 잘 따라와 줘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육성재는 비투비가 데뷔 후 처음으로 단체 댄스 챌린지를 준비 중이라며 이번 신곡 퍼포먼스가 그간 소화한 댄스곡 중 가장 박자를 쪼개 완성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창섭은 기억에 남는 뮤직비디오 촬영 비화도 공개했다. 이창섭은 "(육)성재랑 나는 마지막 날 일찍 끝나는 날이었다. 이렇게 하면 모두가 일찍 끝날 수 있겠지 않냐며 서은광 형이 독단적으로 스케줄을 바꿨다. 그래서 아무것도 안 하고 2시간 기다리게 됐다. 결국 다 같이 새벽에 끝나게 됐다. (서은광이) 원하는 거 다 사주겠다고 해서 지금 벤틀리를 사 달라고 할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은광은 "그건 내 실수였다. 미안하다"며 "밥 시간이랑 단체샷이 들어가는데 수정 시간이 오래 걸렸다. 나름대로 먼저 하는 사람 개인컷부터 찍어도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개인컷이 길어진 거다. 그래서 늦게 끝나게 됐다"고 털어놨다.

비투비가 청량한 댄스 요소가 담긴 노래는 단체 앨범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건 2018년 'THIS IS US'(디스 이스 어스) 타이틀곡 '너 없인 안 된다' 이후 약 5년 만이다. '너 없인 안 된다' 무대 당시에는 이창섭이 도입부 독무를 맡아 팬들의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신곡 무대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이창섭은 "'너 없인 안 된다' 때는 독무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프니엘이랑 같이 한다. 그래서 두 명의 댄스 하모니를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안무가 참 잘 나왔다"고 귀띔했다.

임현식은 그간 '기도',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 된다',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노래 (The Song)' 등 비투비 대표곡으로 꼽히는 대다수 타이틀곡을 써 온 프로듀서다. 대중의 사랑을 토대로 모든 타이틀곡을 음원차트 1위에 올려놓은 만큼 신곡 작업하는 데 있어 부담감이나 책임감은 없었냐는 기자의 물음에 임현식은 "사실 매번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최대한 부담감을 가지지 않고 작업을 해보자는 생각을 하면서 작업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리워하다'가 거의 이틀 만에 곡 작업을 어느 정도 다 끝낸 곡인데 이번 신곡도 이틀 만에 거의 모든 곡이 나온 상태였다. 그래서 느낌이 좋았고 개인적으로 만족이 돼 자신 있었다. 멤버들도 너무 좋아해 줬다. 녹음을 해 보니 내가 가이드한 것보다 멤버들의 목소리를 입힌 후 더 자신감이 생겼고 확신이 됐다"고 덧붙였다.

비투비의 바람이 무엇이냐는 MC 하루 질문에 임현식은 "늘 이렇게 곡을 많이 쓰면서 많은 분들이 힘을 얻고 위로를 얻고 도움이 된다,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번 노래 역시 많은 분들에게 좋은 영향력으로 다가가고 큰 힘이 되고 싶다. 제목도 '나의 바람'인데 듣는 분들의 바람도 많이 이뤄졌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이라고 답했다.

서은광은 "며칠 전 밤에 분리수거를 하러 나갔는데 문득 밤하늘을 바라보며 갑자기 진짜 너무 행복하더라. 왜 이렇게 행복하나 싶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분들이, 모든 분들이 저처럼 문득 하늘을 바라봤을 때 이런 행복한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냥 행복하게 즐겁게 다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육성재는 "내 바람은 멜로디들이 바람피우지 말고 오래오래 비투비와 함께하고 즐길 수 있는 아티스트와 팬덤이 됐으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수록곡 작곡, 작사 크레디트에는 이민혁과 프니엘이 이름을 새겼다. 이번 앨범을 통해 비투비의 한층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현식은 "3번 트랙에 팬들의 함성 소리를 담았다. 피처링이라는 단어를 쓸까도 고민하다가 '스페셜 땡스 투 멜로디'라는 표현을 써 봤다"고 말했다.

2012년 가요계에 데뷔한 비투비는 올해 데뷔 11주년을 맞이했다. 비투비의 장수 비결을 묻는 MC 하루의 질문에 서은광은 가장 먼저 팬 멜로디의 응원과 사랑을 꼽았다. 이어 "무엇보다 리더로서 난 복 받은 놈이라고 느낀다. 멤버 한 명 한 명 성심이 착하고 위할 줄 아는 친구들이 모여 너무 좋다. 그래서 그게, 이렇게 모인 게 비결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창섭은 "사실 서은광 형이 없었다면 이렇게 긴 시간 함께하지 못했을 거다. 모두 다 리더이자 이사님인 서은광 형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육성재는 좋은 노래를 써 준 임현식과 이민혁에게, 임현식은 철저한 자기 관리를 보며 본받게 된다며 이민혁에게 공을 돌렸다.

비투비는 지난 11년간 국내에서만 총 15장(3장의 정규 앨범, 12장의 미니 앨범)을 발매하며 음악적으로 '열일'했다. 육성재는 활동 목표에 대해 "비투비 표 댄스 발라드로 K팝 시장,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 잡고 싶다는 이야기를 멤버들과 한다. 그것이 비투비의 목표"라고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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