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선출 미룬 정의당…재창당 둘러싼 당내 갈등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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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2일로 예정되어있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일주일 연기했다.
당초 유력했던 장혜영 의원에 맞서 배진교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합의 추대'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장혜영 의원과 배진교 의원 사이에서 누구를 원내대표로 선출할지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이날 앞서 두 차례 원내대표를 지낸 배진교 의원이 재차 출마를 선언하면서 합의 추대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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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창당 둔 양쪽 이견 때문” 해석 나와
정의당이 2일로 예정되어있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일주일 연기했다. 당초 유력했던 장혜영 의원에 맞서 배진교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합의 추대’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는 ‘복수 출마’에 따른 선출 연기이지만, 근본적으로 재창당 방향에 대한 당내 갈등이 분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국회에 모인 정의당 소속 6명의 의원들은 선출 날짜를 오는 9일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장혜영 의원과 배진교 의원 사이에서 누구를 원내대표로 선출할지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탓이다. 6명의 의원들이 돌아가며 원내대표를 해온 정의당에서 복수의 후보가 등장한 탓에 합의 추대가 미뤄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당초 차기 원내대표로는 장혜영 의원이 유력했다. 정의당 의원 중 대선 후보였던 심상정 의원을 제외하면 장혜영·류호정 의원만 원내대표를 지낸 적이 없다. 배진교 의원이 두 차례, 이은주(현 원내대표)·강은미 의원이 각각 한 차례 원내대표를 지냈다. 류 의원은 장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하지만 이날 앞서 두 차례 원내대표를 지낸 배진교 의원이 재차 출마를 선언하면서 합의 추대가 무산됐다. 배 의원은 ‘재창당을 앞두고 당에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출마의 변’으로 제시하고 있다. 배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당원들 사이에서 원내대표로서 안정적으로 원내를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어서 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 추대’ 불발을 ‘재창당 방향’을 둔 당내 갈등이 분출된 사례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배 의원은 당내 최대 계파인 ‘인천연합’ 소속이다. 마찬가지로 ‘인천연합’으로 분류되는 이정미 대표는 ‘자강론’에 기반한 재창당 작업을 이끌고 있다. 반면 장혜영·류호정 의원은 ‘정의당 해체 후 신당 창당’을 주장하는 소장파 의견그룹인 ‘세번째 권력’에 속해있다. 당 관계자는 “양쪽이 재창당 방향에 대한 시각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인천연합 등 당 주류가 관행을 뒤집는 무리수가 있더라도 장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을 막으려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 쪽은 ‘청년 정치인에 대한 기회박탈’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장 의원 쪽 관계자는 “청년 정치인을 비례대표로 세운 것은 당의 변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변화가 불안하다’고 한다면, 결국 당을 보수적으로만 운영하겠다는 뜻인가”라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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