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입니다' 감독 "문재인 전 대통령, 편집본 안 본다더라…불안해" [N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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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문재인입니다'를 연출한 이창재 감독이 영화의 주인공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영화의 편집본 보기를 거절했다면서 "주인공이 어떻게 느낄지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감독은 "돌아가신 분에 대해 다뤘던 다큐멘터리는 해석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데, 살아계신 분은 마치 사람들이 거울에 비친 모습 및 카메라에 찍힌 자기 모습이 실제와 괴리가 있다고 느끼는 것처럼 간극이 있을 거고, 그것을 주인공이 어떻게 느낄까하는 불안함이 있다"면서 "오늘 이 시간까지 문 전 대통령은 영화를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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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연출한 이창재 감독이 영화의 주인공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영화의 편집본 보기를 거절했다면서 "주인공이 어떻게 느낄지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창재 감독은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된 영화 '문재인입니다'(감독 이창재)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전작 '노무현입니다'와의 비교 질문에 "큰 차이로 보면 '노무현입니다'는 당시에 돌아가셔서 내가 당신의 음성을 담을 수 없었다는 한계를 가지고 시작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문재인입니다'는 살아계시는데 너무나 인터뷰를 원치 않으시는, 앞에 나서서 목소리 내는 것을 편안해 하지 않으시는, 주인공이 되는 것을 부끄러워 하고 낯설어 하시는 분을 등장시켜서 10시간 넘는 인터뷰 하는 게 나에게도, 문 전 대통령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감독은 "돌아가신 분에 대해 다뤘던 다큐멘터리는 해석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데, 살아계신 분은 마치 사람들이 거울에 비친 모습 및 카메라에 찍힌 자기 모습이 실제와 괴리가 있다고 느끼는 것처럼 간극이 있을 거고, 그것을 주인공이 어떻게 느낄까하는 불안함이 있다"면서 "오늘 이 시간까지 문 전 대통령은 영화를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편집본을 미리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문 전 대통령 측에서 거절했다는 것.
이 감독은 "보시고 이 신을 빼달라든지 하는 순간 영화를 재편집해야하는 상황이라 조심스럽게 여쭤봤는데 '저는 개봉하면 내 돈 내고 보겠습니다'라는 게 공식적인 말씀이었다"며 "나로서는 모든 출연자 통틀어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이 계시긴 하지만, (살아있는 분으로는 주인공인데) 편집본을 안 보신 유일한 분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입니다'는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 5년의 임기를 마치고 평산마을에서 살아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일상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퇴임 이후 최초 공개되는 평산마을에서의 일상과 인터뷰, 오랜 시간 곁에서 동고동락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 문재인'을 조명한다. '노무현입니다'를 연출한 이창재 감독의 신작이다. '문재인입니다'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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