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분신 노조간부 사망에 묵념…"53년 전으로 퇴행"

김휘란 기자 2023. 5. 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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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노조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일) 오후 국회에서 '간접고용노동 중간착취 제도개선 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이 힘없는 노동자를 탄압하는 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정부가 건설노조를 상대로 압수수색 13차례, 15명 구속, 950명을 소환조사했다"며 "대한민국의 노동 현실이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53년 전으로 퇴행한 것 같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날 이 대표는 간담회 도중 검찰 수사를 받던 건설노조 간부 A씨가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고인을 위한 묵념을 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달된 쪽지(왼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이 대표는 이날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는 우리 사회의 핵심적인 문제"라고 언급하며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간접고용노동자들의 지위를 악용하는 중간착취는 노동시장 왜곡을 더욱 심화시키는 주범"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동일노동 동일임금'이라는 헌법상의 원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고용안정성이 없다는 이유로 더 낮은 임금을 지급하는 것은 이중차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올해 상반기 중 '중간착취방지법'을 처리하겠다"고 밝히며 "근로계약서에 파견수수료 명시, 간접고용노동자 고용안정성 강화 등 제도적 장치를 관련법에 적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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