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할머니들이 선보이는 증기기관차 연극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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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군은 오는 12~14일 섬진강기차마을 증기기관차에서 극단마실의 창작 연극 '심청길 비밀레시피'를 공연한다고 2일 밝혔다.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출발해 섬진강 변을 달리는 증기기관차를 타고 떠나는 상황을 연출하는 관객 이동형 공연이다.
특히 박길순, 장길순, 김기자 할머니 등 지역민을 주인공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곡성군 미래교육재단 예술교육 프로그램인 연극 교실을 통해 연극팀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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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 곡성군은 오는 12~14일 섬진강기차마을 증기기관차에서 극단마실의 창작 연극 '심청길 비밀레시피'를 공연한다고 2일 밝혔다.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출발해 섬진강 변을 달리는 증기기관차를 타고 떠나는 상황을 연출하는 관객 이동형 공연이다.
전문 예술가와 곡성에 사는 할머니들이 함께 만드는 무대로,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 손맛 풍경 등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관객들이 기차마을에서 출발하는 증기기관차 심청호에 오르면 연극이 시작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섬진강을 배경으로 약 25분간 객차 내에서 특별공연을 선보인다.
심청이의 먼 친척을 자청하는 기차 안내원들이 달리는 증기기관차 안에서 관객 참여형 즉흥극 형태로 심청 이야기를 들려준다.
증기기관차가 가정역에 멈추면 할머니 집 야외무대 위에서 공연의 2막이 열린다.
곡성 할머니들의 인생과 음식 이야기를 도시락을 먹으며 들을 수 있다.
심청길 비밀레시피는 창작과정부터 공연 형태까지 곡성만의 특성을 고스란히 담으려고 노력했다.
2018년부터 곡성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수집해 워크숍과 소규모 공연을 거쳐 5년 만에 완성됐다.
곡성에 전해 내려오는 심청 설화도 연극에 담았다.
특히 박길순, 장길순, 김기자 할머니 등 지역민을 주인공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곡성군 미래교육재단 예술교육 프로그램인 연극 교실을 통해 연극팀을 구성했다.
'2023년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 프로그램'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곡성군의 지원도 받았다.
관람료는 전석 2만5천원이며, 곡성군민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곡성군 관계자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연극을 배우는 청소년들과 연계해 확장할 계획이다"며 "예술교육이 콘텐츠로 발전하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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