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3공장 건설 1000억 투자…사업 확장

기사내용 요약
나보타 3공장, 연간 생산능력 1300만 바이알
완공시 연간 생산량 260% 증가…2024년 준공

[서울=뉴시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제 3공장 조감도 (사진=대웅제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제약사 대웅제약이 자사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제3공장 건설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과 전 세계적인 수요 상승 대응을 위해 제3공장을 건설한다고 2일 밝혔다. 1000억원 이상이 투자되는 3공장은 올해 상반기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착공돼 오는 2024년 준공될 예정이다.

나보타는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 1, 2위인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진출했으며, 올해 오세아니아 지역과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작년에는 직전 년도 대비 수출이 123.3% 증가해 나보타 판매량은 오는 2030년까지 연 평균 2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해외 판매량만 1000만 바이알(유리병)을 넘어서게 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오는 2027년에는 전 세계 톡신 시장의 60%에 달하는 치료 적응증 시장에도 진입할 것을 대비해 액상형·지속형·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등 차세대 제형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웅제약은 수요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이 1300만 바이알에 이르는 3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3공장이 완공되면 대웅제약은 1, 2공장의 연간 500만 바이알 생산량을 포함해 최대 1800만 바이알 생산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대웅제약 나보타 1, 2공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cGMP)을 통과했으며, 보툴리눔 톡신 제조시설로서는 한국 및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 FDA, 유럽 의약품청(EMA),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등 글로벌 3대 규제기관 실사를 모두 통과했다.

대웅제약은 이를 전부 3공장에 이식해 글로벌 수출 전진 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3공장 건설로 치료 적응증 시장 및 중국 시장 진출, 차세대 제형 개발 등 나보타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2030년 나보타 사업가치 10조원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53억 달러(한화 약 6조원) 규모이며, 매년 9~10% 성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작년 1420억원이었던 나보타 매출 규모가 오는 2030년에는 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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