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직원 기지로 수천만원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백운석 기자 2023. 5. 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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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농협에서 직원들의 침착하고 끈질긴 응대와 신속한 보고로 거액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칭송을 받고 있다.

2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유성구 NH농협은행 도안동로지점에 근무하는 양선화 과장이 고객 A씨(50대)로부터 다급하게 현금 인출을 요청받은 것은 지난달 27일 오후 3시쯤.

이 과정에서 부동산투자자금 명목으로 거액의 현금 인출을 요청한 것을 들은 양 과장은 A씨에게 계좌이체를 요구했지만 그는 현금 인출을 고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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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 명목 현금인출 고집, 8000만원 날릴 뻔
대전 유성경찰서, 도안동로지점에 감사장 수여
NH농협은행 도안동로지점 양선화 과장(왼쪽 두번째)이 이원준 유성경찰서장(오른쪽 두번째)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후 경찰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농협 제공)

(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대전의 한 농협에서 직원들의 침착하고 끈질긴 응대와 신속한 보고로 거액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칭송을 받고 있다.

2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유성구 NH농협은행 도안동로지점에 근무하는 양선화 과장이 고객 A씨(50대)로부터 다급하게 현금 인출을 요청받은 것은 지난달 27일 오후 3시쯤.

A씨가 현금 3000만 원 인출을 요청한 점을 이상하게 여긴 양 과장은 업무절차에 따라 금융사기예방 진단표를 작성하도록 한 뒤 사용처를 물었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투자자금 명목으로 거액의 현금 인출을 요청한 것을 들은 양 과장은 A씨에게 계좌이체를 요구했지만 그는 현금 인출을 고집했다.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양 과장은 담당책임자인 이선주 팀장에게 즉시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 팀장은 양 과장에게 시간을 지연하도록 지시한 후 중앙본부 보이스피싱 모니터링센터와 인근 파출소에 신고, 경찰관의 신속한 출동으로 거액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데 일조했다.

당시 A씨는 보이스피싱으로부터 현금을 인출하도록 요구받은 사실을 끝까지 숨겼으며, 다른 은행에서 찾은 5000만 원과 함께 총 8000만 원을 보이스피싱에게 건네주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2일 NH농협은행 도안동로지점을 찾아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농협 도안동로지점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표성용 NH농협은행 도안동로지점장은 “앞으로도 각종 금융범죄로부터 고객들의 소중한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윤 NH농협은행 대전본부장은 “대전경찰청과 보이스피싱 집중예방 활동에 적극 협력해 고객이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는데 전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bws966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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