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성취 무너져 허망” 文 발언, 다큐 완성본에서 빠진 이유는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3. 5. 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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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영화 ‘문재인입니다’ 스틸
다큐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연출한 이창재 감독이 최근 선공개돼 논란이 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인터뷰 영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문재인입니다’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이창재 감독과 김성우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이날 이창재 감독은 최근 논란이 된 영상에 대해 “유튜브에 잠시 나와 논란이 된 영상도 이미 당시 영화 편집이 끝난 상태라 포함되지 않았다. 나중에 일부 매체에서 논란이 돼서 편집됐다는 추측성 기사도 있더라.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그게 들어갈 자리가 있겠나. 그때는 이미 영화 믹싱이 됐을 때라 더하거나 덜할 기회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8일 김어준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5년간 이룬 성취가 무너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공개됐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문재인입니다’ 최종본에는 이 발언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제작사 측은 “이번 다큐는 문재인이라는 한 인간을 탐구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은 가급적 뺐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입니다’ 이창재 감독. 사진|강영국 기자
또한 이 감독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오늘까지 영화를 보지 않았다. 혹시 이 장면을 빼달라든가 이 신은 안 맞는다 하면 재편집해야 해서 아주 조심스럽게 여쭤봤는데 개봉하면 내 돈 주고 보겠다고 하더라. 고 노무현 대통령을 제외하고 모든 출연자를 통틀어 편집본을 보지 않은 유일한 분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 다큐가 아니라 인물 다큐를 만들고 싶었다. 많은 꼭지점, 쉽게 화제가 될 만한 이야기를 배제했다. 지금 현실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배제가 됐다. 이 영화가 5년 후에 봐도 10년 후에 봐도 무리 없이 공감되고 이해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문재인입니다’는 모두가 알지만 누구도 한 단어로 정의하지 못한 사람,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사람 문재인’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다. 문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퇴임 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돌아가 보내는 일상에 초점을 맞췄다.

2017년 개봉한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연출한 이창재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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