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경 "투자자 파티, 내용 모르고 참석…전속계약 해지 요청했다"[직격인터뷰]

공미나 기자 2023. 5. 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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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혜경이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하락 사태와 관련된 주가조작단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전속계약에 포함된 내용이었다"며 "어떠한 행사인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박혜경은 2일 스포티비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파티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 "전속계약 부속합의서 중 계약 기간 동안 회사가 주최하는 행사에 20회 참석해 공연을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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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박혜경. 제공|베네핏소설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가수 박혜경이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하락 사태와 관련된 주가조작단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전속계약에 포함된 내용이었다"며 "어떠한 행사인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1일 JTBC '뉴스룸'은 박혜경이 주가 조작단이 주최한 투자자 모임에 참석해 노래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박혜경은 2일 스포티비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파티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 "전속계약 부속합의서 중 계약 기간 동안 회사가 주최하는 행사에 20회 참석해 공연을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혜경은 소속사인 채널 숨과 지난해 11월 30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한 언니의 소개로 소속사와 인연을 맺었다고 말했다. 박혜경 "긴 시간 회사 없이 혼자 일을 해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그걸 알고 있던 지인이 소속사를 연결시켜 줬다"면서 "친한 지인의 조카사위가 하는 회사라고 하길래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속계약을 체결한 뒤 별다른 스케줄을 잡아주지 않자, 박혜경은 회사에 문의를 했다고. 이에 회사를 소개해준 지인이 갑작스레 "여수에서 열리는 회사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며 박혜경을 문제의 파티에 데려갔다고 한다.

박혜경은 투자자 파티 참석과 관련해 "그곳에서 투자와 관련된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혜경은 주가조작단에 투자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계약금을 넘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나이, 이 연차에 계약금을 받고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하는 가수가 드문데, 저를 받아주고 계약금도 1억 가까이 준다고 하니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런데 계약을 하며 회사에 자산을 맡겨야 한다더라. 애초에 계약금을 받으려 한 것도 아니었고, 큰 문제도 없을 것 같아서 그 돈을 맡겼다. 또 전속계약을 하는 와중에 그런 제약을 뿌리치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혜경은 이날 "소속사 채널 숨을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도 밝혔다. 또 회사를 소개시켜준 지인과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도 전했다.

박혜경은 자신이 '피해자'로 불리는 것도 원치 않았다. 그는 "더 많은 피해를 보신 분들이 계실 텐데, '나도 피해자'라며 보도가 나길 원치 않는다"며 자신은 이번 SG 증권발 주가 하락 사태와 억울하게 엮여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금융당국과 경찰은 SG 증권발 주가 하락 사태와 관련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주가조작단으로 의심되는 일당은 전문직, 연예인 등 자산가들에게 자산가들에게 자금을 유치해 대리 투자하는 방식으로 10여개 종목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번 주가 하락 사태는 지난달 24일부터 주식 시장에서 다올투자증권,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세방,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선광 등 8개 종목이 별다른 요인 없이 동시에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알려졌다. 이번 사태 피해자 수는 약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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