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회동 거절한 박광온 "이재명 먼저 만나는 게 순서"

사진=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대통령실이 제안한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과 관련, "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며 사실상 거절의 뜻을 내비쳤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축하 인사차 예방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이 같이 밝혔다고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며 "여야 원내대표 만남 시 부르면 대통령이 올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며 "지금은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만남은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일주일 뒤면 대통령 취임 1주년"이라면서도 "1년 동안 야당 대표와의 회동이 한 차례도 없었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 수석은 "좋은 일들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여야 간 관계가 편안하게 대화를 잘 해서 국가를 잘 경영해달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 거절 의사를 표하자 이진복 수석도 더 이상 권유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