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초맨의 탄생’ 그린 몬스터가 아파요… 11G 18안타, 감 제대로 잡은 불방망이

김태우 기자 2023. 5. 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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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구단이 배포하는 언론 배포용 정보지에는 한 선수를 두고 '마초맨'이라는 단어를 붙여 놨다.

올해 보스턴에 입단한 일본인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30)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5년 총액 9000만 달러에 계약한 요시다는 입단 당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선수다.

하지만 "헛스윙 비율이 적고, 타석에서 인내심이 좋다.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지켜봐야 한다"는 게 보스턴 코칭스태프의 한결 같은 믿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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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1경기에서 18안타, 3홈런을 기록 중인 요시다 마사타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보스턴 구단이 배포하는 언론 배포용 정보지에는 한 선수를 두고 ‘마초맨’이라는 단어를 붙여 놨다. 익살도 담긴 표현이지만, 최근 활약을 놓고 보면 이런 표현이 전혀 과장돼 보이지 않는다.

올해 보스턴에 입단한 일본인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30)를 두고 하는 말이다. 시즌 초반에는 좀처럼 방망이가 흥겹게 돌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에는 맞는 타구마다 쭉쭉 뻗어나가고 있다. 타격에서 큰 기대를 걸었던 보스턴의 선택이 틀리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5년 총액 9000만 달러에 계약한 요시다는 입단 당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선수다. 수비와 주루에서는 기대할 수 있는 게 사실 많지 않았다. 리그 평균 수준만 돼도 성공이라고 했다. 결국 방망이 하나를 보고 데려온 선수였다. ‘그런 선수에게 금액이 과하다’는 비판 여론이 끊이지 않았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그런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같았다. 요시다는 첫 13경기에서 타율 0.167(48타수 8안타)에 머물렀다. 타구가 좀처럼 뜨지 않았다. 땅볼만 무수히 쳤고, 이는 타율과 장타율이 동반 폭락하는 과정으로 이어졌다. 이 기간 OPS는 0.560에 불과했다. 9000만 달러 선수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숫자였다.

하지만 “헛스윙 비율이 적고, 타석에서 인내심이 좋다.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지켜봐야 한다”는 게 보스턴 코칭스태프의 한결 같은 믿음이었다. 그리고 요시다는 그 믿음에 부응하고 있다. 4월 21일부터 5월 1일까지 요시다는 10경기에서 타율 0.410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0경기 모두 출루했다. 똑딱 거린 것만 아니었다. 16개의 안타 중 장타가 6개(2루타 3개‧홈런 3개)로 OPS 또한 1.172로 껑충 뛰었다.

▲ 뛰어난 타격 재능으로 보스턴 팬들의 마음 속에 들어가고 있는 요시다

요즘에는 담장을 넘기거나 아니면 그린 몬스터를 직격하는 타구도 많아지고 있다. 2일 토론토와 경기에서도 첫 타석부터 그린 몬스터를 직접 맞히는 적시 2루타로 타점을 올린 것에 이어 5회에도 깔끔한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또 한번의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타율은 0.286까지 올라 이제 3할을 목전에 두고 있다.

1회는 상대 선발 호세 베리오스의 바깥쪽 공을 힘껏 가격했다. 타구는 살아 있었고 비거리 375피트(약 114m)의 2루타로 이어졌다. 5회에는 베리오스의 몸쪽 깊숙한 싱커를 끄집어내 중견수 방향으로 안타를 날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제구가 잘 된 공이었는데 최근 요시다의 타격 페이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요시다는 최근 11경기에서 18개의 안타를 때리는 등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11경기 연속 출루는 현재 이어지고 있는 메이저리그 기록 중 로비 그로스먼(텍사스)와 더불어 최장 기록이다. 진짜 펜웨이파크의 마초맨이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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