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빵농구’ 끝···분수령 된 5차전, 김선형과 워니는 언제 등장할까
서울 SK 에이스 김선형(35)은 안양 KGC인삼공사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22득점 12어시스트로 폭발했다. 그러나 2·3차전에서는 10점씩 넣는 데 그쳤다. 자밀 워니(29·SK)도 1차전에서 23득점을 올렸지만 2·3차전에서는 각 10득점과 9득점에 머물렀다.
SK는 시즌 막바지부터 최준용 없이 경기하고 있다. 몸싸움과 득점까지 책임지던 최준용의 공백을 사실상 김선형과 워니가 나눠맡으며 시즌 후반부부터 내달린 SK는 6강과 4강 플레이오프를 모두 3전 전승으로 통과하고 챔프전에 나갔다. 김선형과 워니가 터진 1차전까지는 승리했으나 둘이 비교적 침묵한 2·3차전을 놓치면서 우려했던 ‘체력 소모’는 현실이 되었다.
지난 1일 4차전에서 전희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으로 김선형과 워니를 동시에 선발라인업에서 제외한 채 경기를 시작한 이유다. 식스맨들이 선발 출전해 1쿼터를 버텨주면 휴식을 먼저 취한 김선형과 워니가 이후 출전해 몰아치는 전략이었다. 김선형과 워니는 1쿼터 종료 3분20초 전 8점 차로 뒤질 때 투입됐다. 계획한대로, 이후 둘이 공을 주고받으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놨고 SK는 9점 차로 승리했다.
KGC전에서 체력 소모는 특히 김선형에게 집중적으로 몰린다. KGC에서는 4년 연속 정규리그 수비5걸에 선정된 최고의 수비수 문성곤이 김선형을 전담한다. KGC의 공격 때 김선형이 맡는 매치업 상대는 렌즈 아반도다. 워낙 움직임이 많고 빠른 선수다. 김선형은 “표현이 좀 과격하지만 아반도는 미친놈 같다. 한시도 쉬지 않고 움직인다”며 “내가 공격할 때는 문성곤이 풀코트 프레스를 붙고 내가 수비할 때는 아반도가 미친놈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나는 풀타임을 쉬지 않고 뛰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은 챔프전에서 김선형의 체력 분배는 시리즈 흐름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열쇠 중 하나로 꼽힌다. 4차전에서 1쿼터를 식스맨들을 앞세워 시작한 SK는 경기 후반 김선형이 지쳐갈 즈음에도 공격에서는 최성원이 중앙에 서고, 수비에서는 최원혁이 아반도를 방어하면서 그 역할을 나눠맡았다. 4차전을 통해 김선형의 출전 시간과 투입 시기를 조절하면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드러냈다. 일격을 당한 KGC도 이를 대비할 차례다.
3차전까지는 김선형과 워니를 앞세웠던 SK의 ‘몰빵농구’는 4차전을 통해 사라졌다. 2승2패로 균형을 맞춘 이상 원투펀치, 특히 김선형의 체력을 효과적으로 지켜주며 경기하는 것이 SK에게는 관건이 됐다. 5차전도 4차전처럼 김선형과 워니 없이 출발을 할 수도, 또다른 방법을 내놓을 수도 있다.
전희철 감독은 “(김선형이) 아반도에 대한 수비 부담을 줄이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을 덜었다고 하니 5차전에서도 그 부분을 존 수비나 매치업 조정으로 다시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5차전 라인업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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