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크레이머 "韓저출산, 이민정책으로 해결해야"

홍예지 2023. 5. 2. 16: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크레이머 미국 시카고 대학교 교수가 한국의 저출산·고령화 문제의 해결책으로 '이민 정책'을 제시했다.

크레이머 교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한국경제의 도전과제"라며 "육아 복지를 개선하는 등 여러 정책이 필요하겠지만 이미 많은 나라가 채택한 게 이민정책"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크레이머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2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차 ADB 연차총회'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크레이머 미국 시카고 대학교 교수가 한국의 저출산·고령화 문제의 해결책으로 '이민 정책'을 제시했다.

크레이머 교수는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한국개발은행(ADB) 제56차 연차총회 행사인 '한국 세미나의 날'에 참석해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크레이머 교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한국경제의 도전과제"라며 "육아 복지를 개선하는 등 여러 정책이 필요하겠지만 이미 많은 나라가 채택한 게 이민정책"이라고 말했다.

크레이머 교수는 "완전한 이민 정책을 펼치기 어렵다면 부분적으로 적용 가능하다"며 "돌봄, 가사노동, 아동돌봄 등 특정 업종에서 이민자를 허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싱가포르, 홍콩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부분적인 이민을 허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민자를 받아들이면 정부 비용이 발생하는게 아닌가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재정수입이 확대될 것"이라며 "여러가지 방법으로 한국 경제에 도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레이머 교수는 한국의 성장 사례를 놓고는 "인적자본 투자에 성공했다"며 "한국에는 많은 분들이 고학력이고 학습 정도도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개발도상국들에게 한국이 가장 유효한 모델"이라며 "개도국들이 중앙집권에서 지방분권으로 가고 있는데 KDI가 지식공유사업(KSP) 측면에서 새마을 운동과 유사한 사례를 제공하고 이 같은 운동을 일으키는 것이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크레이머 교수는 다음 팬데믹이 언제 올지 모르는 만큼 금융 인센티브를 통해 백신 개발을 도모해야 한다고 봤다.

크레이머 교수는 "지금이 다음 팬데믹이 오기 전 약간의 평화라면 글로벌 역량을 추가해야 한다"며 "백신 시험의 성공 확률이 낮기 때문에 생산시설을 미리 갖추는 게 필요하다. 백신 개발 역량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크레이머 교수는 경제학 이론인 '오링이론(O-ring Theory)'으로 2019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오링이론은 1986년 미국의 우주발사체 챌린저호의 폭발 이유가 아주 작은 연결고리인 O링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착안해 작은 부분의 실패가 전체 재난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는 개발경제 이론이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