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사령탑’ 이승엽 감독의 첫 달 소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더라고요”[S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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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말을 절감했습니다."
이 감독은 "(부상자가 많아) 버티기 전략으로 첫달을 보냈다"고 고개를 끄덕인 뒤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만족한다는 표현도 하기 어렵다"고 냉정하게 돌아봤다.
그는 "감독으로 한 달을 지내보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격언이 와닿더라.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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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장강훈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말을 절감했습니다.”
‘초보 사령탑’ 이승엽(47·두산) 감독이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다사다난했던 취임 첫 달을 돌아봤다. 이 감독은 두산 지휘봉을 잡고 4월 한 달간 12승1무11패로 승패마진 플러스 1을 견인했다. ‘전력의 절반’으로 불리던 포수 양의지가 4년 만에 돌아왔지만 외국인 투수 파일 딜런이 스프링캠프에서 타구에 머리를 맞아 개점휴업 중이었고, 젊은 선수 중심의 라인업으로 개막을 맞이한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 이 감독은 “(부상자가 많아) 버티기 전략으로 첫달을 보냈다”고 고개를 끄덕인 뒤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만족한다는 표현도 하기 어렵다”고 냉정하게 돌아봤다.
경기력이 들쑥날쑥했다. 지난달 1일 롯데와 치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5점차 열세를 뒤집고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끝내기 홈런으로 패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라이벌 LG와는 수비 싸움에서 완패했고, 친정팀 삼성전에서는 역전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30일 문학 SSG전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면, 승패마진 마이너스로 첫 달을 마감할 뻔했다.
이 감독은 “매 경기 이길 수는 없지만, 첫 달을 돌아보면 한두 경기는 더 이겼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며 “시즌을 치르다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감독으로 겪어보니 느낌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답지 못한 플레이가 나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승패를 떠나 팬들에게 비치는 모습을 생각하면 반복하지 않아야 할 일이다. 최선을 다했지만 패하는 것은 용납할 수 있지만, 프로답지 못한 플레이로 경기를 내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승패 못지않게 경기 내용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험부족이 승패로 이어진 점도 시인(?)했다. 그는 “감독으로 한 달을 지내보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격언이 와닿더라.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더라”며 웃었다. 그는 “이기는 경기는 반드시 이기고 넘어가야 한다는 점, 선수일 때와 달리 벤치에서 보는 입장으로는 모든 선수가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는 점 등이 새로운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판단 실수도 있고, 경험 부족도 나왔다. 선수뿐만 아니라 코치진과도 처음 호흡을 맞추는 것이어서 맞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고 본다”고 속내를 공개했다.
경기에 패한 날은 야구관련 소식을 끊고 어두운 방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고 말한 이 감독은 “작전하나, 판단하나가 승패와 직결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더 커진다. 4월에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목표였던 버티기는 해낸 것 같다. 5월에는 코치진, 선수들과 호흡도 더 잘맞을 것으로 기대돼 치고 올라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패하더라도 쉽게 지지 않는 팀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5월 목표”라고 말했다.
왼손 선발 투수였던 최승용이 롱릴리프를 겸한 불펜으로 이동하고, 부상에서 회복한 딜런이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하는 등 변화와 함께 5월을 시작한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초보 사령탑’의 두 번째 달은 첫 달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는다는 점이 기대할 부분이다. 한 달 만에 산전수전을 겪은 이 감독의 좌충우돌 성장기가 클라이맥스로 향하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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