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컷탈락 상심후 처음 PGA투어 나서는 매킬로이, 언제 입 열까
매킬로이는 몸과 마음을 추스렸을까.
남자골프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스터스 토너먼트 컷탈락 이후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 출전한다.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 마스터스에서 통한의 컷탈락을 당한 뒤 미디어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고 떠났을 만큼 상심했던 매킬로이가 과거 3차례 우승한 이 대회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지 관심을 끈다.
매킬로이는 4일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7538야드)에서 열리는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PGA 투어가 라이벌 투어 LIV 골프의 등장에 따라 올해부터 지정한 17개 특급대회 중 하나다.
상위권 선수는 특급대회에 한 차례 예외를 빼고 의무적으로 출전해야 하는데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컷탈락 이후 특급대회인 RBC 헤리티지에도 불참하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을 보냈다. 매킬로이는 이미 올해 첫 대회이자 특급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불참했기에 특별한 설명없이 RBC 헤리티지에도 나오지 않아 비판의 대상이 됐다. 매킬로이가 선수 대표로 참가해 도입한 규정을 그가 먼저 어겼기 때문에 비판의 강도가 더 컸다.
매킬로이는 웰스 파고 챔피언십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퀘일 할로 챔피언십으로 열린 2010년 이 대회에서 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15년과 2021년에도 우승컵을 들어 통산 23승 중 3승을 이 골프장에서 이뤘다. 지난해에는 여기서 2022 프레지던츠컵을 개최하게 돼 예외적으로 다른 코스(메릴랜드주 TPC 포토맥)에서 열렸고 올해 다시 퀘일 할로 클럽으로 돌아왔다. 퀘일 할로 클럽 18홀 최소타(61타), 72홀 레코드(267타) 등이 모두 그의 기록이다.
마스터스 이후 한 달만의 출전이지만 매킬로이는 대회 개막전 공식 인터뷰 일정을 잡지 않을 만큼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현지시간 화요일에는 디펜딩 챔피언 맥스 호마(미국)를 비롯해 지난주 멕시코 오픈 우승자 토니 피나우와 잰더 쇼플리,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이 인터뷰에 나서고 수요일에는 리키 파울러(미국), 제이슨 데이(호주)가 일정을 잡았지만 매킬로이는 2일 현재까지 인터뷰 예정자 명단에 없다.
한국선수는 ‘빅4’인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이경훈과 지난 시즌 콘페리투어 상위권자들인 안병훈, 김성현이 출전한다. 임성재 등 4명은 지난해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의 돌풍을 이끈 좋은 기억을 살려 우승에 도전한다. 김주형은 PGA투어 홈페이지가 예상한 우승후보 파워랭킹에서 11위로 꼽혔다. 제이슨 데이,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 로리 매킬로이,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1~5위로 지목됐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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