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예대율 딜레마…흑자 전환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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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의 연내 흑자전환에 빨간불이 켜졌다.
예수금 의존도가 90.5%에 달할 만큼 비중이 커졌지만, 대출 자산은 성장 폭이 감소하면서다.
지난해 말 토스뱅크의 예금 대비 대출 잔액 비율(예대율)은 47.6%다.
토스뱅크는 대출로 돌리지 못한 나머지 수신 잔액을 채권에 투자했는데 지난해 금리상승으로 채권 가치가 하락하며 투자금융거래자산의 평가액이 65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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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자 비용에 영업수익 2600억 손실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토스뱅크의 연내 흑자전환에 빨간불이 켜졌다. 예수금 의존도가 90.5%에 달할 만큼 비중이 커졌지만, 대출 자산은 성장 폭이 감소하면서다. 이자 비용은 큰 폭 늘어났는데, 이자 이익은 제자리걸음이다.
2일 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토스뱅크의 수신 잔액은 23조2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12.51%(2조9천억원) 증가했다. 반면 여신 잔액은 9조3천억원으로 7.10%(6천606억원) 증가에 그쳤다. 수신 잔액이 3조원 증가할 때 여신 잔액은 1조원도 불리지 못했다. 여신 잔액 증가 폭도 전년 동기(2조648억원) 대비 68% 감소했다.
지난해 말 토스뱅크의 예금 대비 대출 잔액 비율(예대율)은 47.6%다. 70~80%대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보다 대출금 비중이 작다. 올 들어 수신 및 여신 잔액 격차가 더 벌어진 만큼 예대율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이자 비용이다. 늘어난 수신 잔액으로 막대한 이자 비용을 지출했다. 지난해 토스뱅크는 이자 비용으로 4천947억5천500만원을 지출했다. 반면 지난해 순이자 이익은 2천173억8천만원으로 절반에 그친다.
토스뱅크는 대출로 돌리지 못한 나머지 수신 잔액을 채권에 투자했는데 지난해 금리상승으로 채권 가치가 하락하며 투자금융거래자산의 평가액이 65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수수료 수익도 477억원 손실을 내며 영업수익은 2천644억4천700만원의 손실을 보았다.
이에 토스뱅크의 지난해 말 자기자본순이익률(ROA)과 총자산순이익률(ROE)는 –43.13%, –1.08%를 기록했다.
문제는 조달한 예수금의 99.14%도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요구불예금이라는 점이다. 일각에선 토스뱅크만의 경쟁력으로 보기도 하지만, 유사시 자금 이탈이 빠를 수 있단 우려를 안고 있다. 경쟁 은행 예수금 비중은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60.22%, 케이뱅크는 0.002%에 그친다.
은행권 관계자는 "조달 비용 면에선 장점이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와 같은 뱅크런이 아니더라도 기업공개(IPO)와 같은 이슈로 요구불 요금이 대량 이탈할 경우, 유동성 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부실채권 증가로 인한 대손충당금 부담도 흑자전환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지난해 토스뱅크는 1천881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는데 연체율이 늘고 있어 향후 충당금이 늘어날 수 있다. 지난해 말 토스뱅크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3%로 전년 동기 대비 0.52%p 증가했다. 1개월 이상 0.72%에 달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출범 1년 반을 맞은 초기 인터넷은행으로 고객들에게 더 좋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지속해 개선해 나가고 있다"면서 "올해 1분기 기준 매월 순이자 이익이 350억원씩 발생하는 등 안정적인 여신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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