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 섭섭하죠?"…기자단과 '깜짝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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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과 '깜짝' 오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기자단 150여 명이 오는 4일 개장하는 '용산어린이정원'을 둘러본 뒤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 마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데 윤 대통령이 예고 없이 등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자단에게 "어느덧 비판도 받고 격려도 받고 하다 보니 벌써 1년이 됐다"며 취임 1주년을 맞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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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스테핑 언급하며 "부족한 점 많았을 것…앞으로도 함께해주길 바라"
"'용산어린이정원', 임기 내내 아이들 뛰어놀게 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과 '깜짝' 오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기자단 150여 명이 오는 4일 개장하는 '용산어린이정원'을 둘러본 뒤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 마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데 윤 대통령이 예고 없이 등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자단에게 "어느덧 비판도 받고 격려도 받고 하다 보니 벌써 1년이 됐다"며 취임 1주년을 맞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어 "변화의 속도가 느린 부분은 다음 1년에는 속도를 더 내고, 또 변화의 방향을 조금 더 수정해야 하는 것은 수정하고, 이렇게 할 생각"이라며 "정권 교체라는 것이 뭐 있겠나. 나라를 바꾸고 사회를 바꾸기 위한 열망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과연 우리나라와 우리 사회가 얼마만큼 어떻게 바뀌었느냐, 얼마만큼 더 활기차고 따뜻해지고, 더 미래세대에 꿈을 줄 수 있고, 더 정의롭고 공정해졌는지, 그리고 우리의 안보와 사회 안전이 얼마만큼 더 확보됐는지, 이런 것들을 되돌아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자화자찬식 취임 1주년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면서 보여주기식 1주년 행사에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과 그냥 이렇게 맥주나 한잔 하면서 얘기하는 기자 간담회면 모르겠는데, 자료를 쫙 주고 잘난 척하는 행사는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중단된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처음에는 취임하고 매일 봤는데 안 보니까 좀 섭섭하죠?"라고 물으며 "그런데 나는 살이 찌더라고"라는 농담을 건넸습니다.
이어 "사실 지금도 습관이 돼서 꼭두새벽에 눈을 떠서 언론 기사 스크린을 다 한다"면서 "도어스테핑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지금 용산의 우리 수석과 비서관, 행정관들은 거의 꼭두새벽부터 제 질문 공세에 시달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점이 당연히 많았을 것이고, 여러분이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오는 4일 개방을 앞두고 있는 '용산어린이정원'의 이름에 '어린이'를 붙인 이유에 대해서는 "일하면서 생각을 해 보니까 우리나라의 어린아이들이 많고 뛰어놀 데가 너무 없는 것 같았다"면서 "그래서 여기는 어린이정원으로 이름을 붙이고 아이들이 와서 잔디에서 마음껏 뛰어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원 한쪽을 가리키며 "날이 더워지면 (서울)시청 앞 분수 광장처럼 놀 수 있게 하려고 한다"며 "임기 내내 아이들이 여기에서 뛰어놀게 하면서,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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