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오찬 깜짝 참석 尹 "어린이정원 부족한것 바꿔나갈 것"

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2023. 5. 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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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단 오찬에 깜짝 참석
용산어린이정원 4일 개방…"어린이들에게 공간 많이 줄 생각"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 회견…한번 생각해 볼 것"
"자화자찬의 취임 1주년은 절대 안 된다고 해 놨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용산어린이정원 개방과 관련해 "임기 내내 계속 아이들한테 여기에서 뛰어놀게 하면서 부족한 것이 있으면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휴게시설인 '파인 그라스' 야외 정원에서 개최된 기자단과의 오찬에 참석해 "어린이들한테 이 공간을 많이 줄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은 용산 미군기지 반환 완료 후 추진 예정인 약 90만평 규모의 '용산공원'을 정식 조성하기에 앞서, 대통령실 앞 부분 반환부지 약 9만평을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해 오는 4일부터 국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개방에 앞서 이날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공개 행사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행사 후 이어진 기자단과 대통령실 참모진 오찬에 예고 없이 깜짝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에 공간이 많은데 나무도 심고, 기념비 같은 것도 만들고, 동상도 놓고, 이런 얘기들을 많이 들었다"며 "일단 놔두면서 생각을 해 보니까 우리나라의 어린아이들이 많고 뛰어놀 데가 너무 없는 것 같아 여기는 어린이정원으로 이름을 붙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이 와서 이 잔디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날이 더워지면 아이들이 시청 앞 분수광장처럼 놀 수 있게 이렇게 할 것"이라며 "옛날에 미군이 쓰던 축구장과 야구장이 있다. 조금 손질해 가지고 유소년 축구대회와 야구시합을 하고 있는데, 가급적 어린이들한테 이 공간을 많이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자들에게는 "기자실에만 있으면서 햇빛을 못 보면 비타민D가 부족해서 건강이 안 좋아진다"라며 "가급적이면 점심시간에 더워지더라도 산보를 많이 하시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어느덧 비판도 받고 격려도 받고 하다 보니까 벌써 1년이 왔다"며 '정권교체'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정권이 교체되고 그 정부를 맡아서 과연 우리나라와 우리 사회가 얼마큼 어떻게 바뀌었느냐, 활기차고 또 얼마큼 더 따뜻해지고, 더 미래세대에게 꿈을 줄 수 있고, 더 사회가 정의롭고 공정해졌는지, 우리의 안보와 우리 사회의 안전이 얼마큼 더 확보가 됐는지, 이런 것들을 되돌아볼 것"이라며 "변화의 속도가 느린 부분은 다음 1년에는 속도를 더 내고, 또 변화의 방향을 조금 더 수정해야 되는 것은 수정하고 이렇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취임 1주년에 기자 간담회나 회견을 안 하느냐, 그런데 한번 생각을 해 보려고 한다"며 "저도 우리 용산 스태프한테 취임 1주년을 맞아서 뭐를 했고 뭐를 했고 하는 그런 자화자찬의 취임 1주년은 절대 안 된다고 해 놨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슨 성과 이래 가지고 자료를 쫙 주고서 잘난척하는 그런 행사는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여러분이 지난 1년 많이 도와주셔 가지고 굉장히 감사하고, 앞으로 나라를 더 잘 변화시킬 수 있게 여러분과, 우리 함께 우리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처음 취임하고 매일 봤다", "근데 안 보니까 좀 섭섭하죠"라고 되물어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취임 초반 매일 진행하다 중단한 '도어스테핑'을 언급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또 "그런데 나는 살이 찌더라고"라며 "사실 아침에 도어스테핑 할 때, 그게 습관이 돼 가지고 사실 지금도 꼭두새벽에 눈이 떠진다. 그래서 언론 기사 스크린을 다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어스테핑하면 그중에서 기자들이 아침에 질문할 만한 것들을 다 뽑아서 벌써 새벽 6시면 수석이나 비서관들과 막 전화를 한다"며 "그걸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여전히 지금 용산의 우리 수석과 비서관, 행정관들은 거의 꼭두새벽부터 저의 질문 공세에 시달린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을 앞으로 언론과 비슷한 소통 기회를 자주 갖겠다며 '기자들에게 김치찌개를 끓여 주겠다'는 당선인 시절 약속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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